아랍에미리트(UAE)를 국빈 방문 중인 윤석열 대통령이 김건희 여사와 15일(현지시간) 아부다비 대통령궁에 도착해 모하메드 빈 자이드 알 나흐얀 UAE 대통령의 영접을 받고 있다. 2023.1.15. 대통령실사진기자단/양회성 기자
윤석열 대통령의 국빈 방문을 계기로 아랍에미리트(UAE) 정부가 15일(현지시간) 한국에 약 300억 달러(한화 약 40조 원)에 이르는 대규모 투자를 결정했다. 이날 윤 대통령과 모하메드 빈 자이드 알 나흐얀 UAE 대통령 정상회담에 맞춰 원전·에너지·투자·방산 등 4대 분야에서 한-UAE 간 체결된 양해각서(MOU)가 30여 건에 이른다. 이번 UAE 방문을 통해 ‘제2의 중동 붐’으로 경제 위기를 돌파하겠다는 윤 대통령의 구상이 구체화된 것이다.
대통령실은 이날 UAE를 국빈 방문 중인 윤대통령과 모하메드 대통령과의 확대회담과 단독회담을 진행한 뒤 이 같은 투자 결정이 내려졌다고 밝혔다. 모하메드 대통령은 윤 대통령에게 “어떤 상황에서도 약속을 지키는 대한민국에 대한 신뢰로 300억 달러 투자를 결심했다”고 말했다고 대통령실이 전했다. 한국 대통령이 국빈 자격으로 UAE를 방문한 것은 1980년 양국 수교 후 처음이다.
이날 두 정상이 지켜보는 가운데 원자력·에너지·투자·방산 분야에서 양국 간 전략적 협력을 강화하는 MOU 13건이 체결됐다. 이외에도 양국이 기후변화 대응, 정보기술(IT), 보건의료 등 신산업 협력에 대해 체결한 MOU까지 포함하면 전체 규모가 30건을 넘어선다.
아부다비=장관석 기자 jks@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