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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최근 한달 의료기관내 코로나 사망 6만명”

입력 | 2023-01-16 03:00:00

방역완화 후 사망통계 첫 공식발표
학계, 누적 감염자 약 9억명 추산




중국이 ‘제로 코로나’ 정책을 폐기한 지난해 12월 초 이후 의료기관에서 숨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망자가 약 6만 명이라고 밝혔다. 중국 정부가 제로 코로나 정책 폐기 후 코로나19 사망자 수를 공식 발표한 것은 처음이다.

14일 중국 국가위생건강위원회는 지난해 12월 8일부터 이달 12일까지 코로나19 관련 5만9938명이 의료기관에서 사망했다고 밝혔다. 호흡부전 사망자가 5503명(9.2%)이며 암 폐질환 신장병 같은 기저질환 악화로 숨진 사람이 5만4435명이다. 자택 사망자는 포함하지 않아 실제 사망자는 더 많을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베이징대 국가발전연구원 연구팀은 13일 최근 전파 특성, 감염 후 증상 분석을 토대로 그 전 11일간 중국 코로나19 누적 감염률은 약 64%, 감염자는 약 9억 명으로 추산했다.

세계보건기구(WHO)는 14일 성명에서 “중국 정부의 코로나19 관련 통계 공개를 환영한다”면서도 바이러스 변이 추적에 필수적인 유전체 정보 등 더 상세한 데이터 제공을 요청했다고 밝혔다.

최대 명절 춘제(설·22일) 연휴를 앞두고 사망자 폭증 우려도 나온다. 이날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쩡광 전 중국질병예방통제센터 국장은 춘제 연휴 기간 농촌에서 감염자가 급증할 것이라며 “코로나19 정점은 2∼3개월 더 지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채완 기자 chaewani@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