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UAE 정상회담] 국빈 초청 윤 대통령에 최고 예우 정상회담 직전엔 대통령궁 에어쇼 尹, 아크부대 방문해 장병들 격려
韓-UAE 정상회담 아랍에미리트(UAE)를 국빈 방문 중인 윤석열 대통령이 15일(현지 시간) 아부다비 대통령궁에서 무함마드 빈 자이드 알 나하얀 UAE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갖고 있다. 아부다비=양회성 기자 yohan@donga.com
아랍에미리트(UAE)를 국빈 방문 중인 윤석열 대통령은 15일(현지 시간) 최고 수준의 예우를 받으며 무함마드 빈 자이드 알 나하얀 UAE 대통령이 주최한 국빈 오찬에 참석했다. 중동에서 최고의 귀빈에게만 제공한다는 낙타고기를 오찬 메뉴로 대접한 무함마드 대통령은 “한국의 형제들에게 따뜻한 설 인사와 UAE 방문에 대한 환영의 뜻을 전한다”고 말했고, 윤 대통령과 부인 김건희 여사는 환대에 감사를 표했다. 오찬에는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최태원 SK그룹 회장(대한상공회의소 회장),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 등 우리 경제계 인사들도 참석했다.
이번 UAE 방문에서 무함마드 대통령은 지난해 자신의 취임 후 처음으로 국빈 자격으로 초청한 윤 대통령을 극진하게 예우했다. 한-UAE 정상회담을 앞둔 이날 오전 UAE 대통령궁 상공에는 7대의 UAE 공군 전투기가 편대를 이뤄 적색과 청색의 비행운을 내뿜으며 저공 비행하는 ‘에어쇼’가 펼쳐졌다. 이날 열린 공식 환영식에서 윤 대통령과 김 여사는 UAE 측 의장대를 사열했고 UAE군은 21차례의 예포를 발사했다.
이날 정상회담을 마친 윤 대통령은 양국 군사 협력의 상징인 아크부대를 방문해 우리 군 장병들을 격려했다. 윤 대통령 부부는 이날 정상회담에 앞서 그랜드 모스크를 찾아 셰이크 자이드 빈 술탄 알 나하얀 UAE 초대 대통령 묘소를 참배했다. 김 여사는 이 자리에서 이슬람 여성들이 머리에 두르는 스카프인 검은색 ‘샤일라’를 착용하고 모스크를 찾았다.
윤 대통령은 공항에서 압둘라 장관과 환담을 나누며 “여러 부처 장관, 100여 개 기업인들이 저와 함께 왔다. 이번 방문에서 큰 성과를 도출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에 압둘라 장관은 “우리는 행운이 있다는 걸 믿는다”는 덕담으로 화답했다. 대통령실은 “신에 대한 믿음까지 포함되는, 이슬람 문화가 녹아 있는 매우 드문 표현으로 우리 대통령과 영부인에게 최상급의 극진한 예우를 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14일 밤 UAE 대통령궁은 내부 조명을 붉은색과 파란색으로 바꿨다. 윤 대통령을 환영하기 위해 태극무늬 색깔을 조명에 응용한 것이다.
전주영 기자 aimhigh@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