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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샤일라’ 두른 김건희 여사…박근혜·김정숙도 착용

입력 | 2023-01-16 10:49:00

UAE서 선보인 김 여사 패션 주목



윤 대통령 부부가 셰이크 자이드 그랜드 모스크를 찾아 알로바이들리 관리소장으로부터 설명을 듣고 있다. 대통령실


윤석열 대통령이 아랍에미리트(UAE)를 국빈 방문 중인 가운데, 김건희 여사의 현지 패션이 주목받고 있다.

15일(현지시간) 윤 대통령과 김 여사는 UAE를 방문해 아부다비에 위치한 셰이크 자이드 빈 술탄 알 나흐얀 UAE 초대 대통령 묘소를 찾아 참배한 뒤 모스크 내부를 관람했다.

모스크를 방문한 김 여사는 ‘샤일라(Shayla)’를 머리에 두른 모습이었다. 샤일라는 ‘히잡(Hijab)’보다 큰 네모난 형태의 쓰개다. 여성의 머리카락을 내보여서는 안 된다는 이슬람 율법 ‘코란’의 규율을 존중하는 의미에서 이를 착용한 것으로 보인다.

2015년 3월 박근혜 전 대통령과 2018년 3월 문재인 전 대통령 부인 김정숙 여사가 모스크에 방문했을 때 샤일라를 착용한 바 있다.

왼쪽부터 박근혜 전 대통령, 김정숙 여사, 김건희 여사가 샤일라를 착용한 채 모스크를 둘러보고 있다. 뉴스1


이어 김 여사는 이날 오후 UAE에 파병된 아크부대를 방문할 땐 군복을 착용했다. 흰 셔츠에 같은 색 하의를 입고 군복 상의를 걸쳤다. 군복엔 김 여사의 이름이 적힌 명찰도 부착돼 있었다. 길리슈트(위장복)를 입은 장병에게 다가가 “덥지 않나”, “낙타들이 좋아할 것 같다” 등 관심을 나타내기도 했다.

김 여사가 군복을 입고 현지 파병 중인 아크부대를 방문했다. 대통령실

김 여사가 아크부대 여군들과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대통령실


부대 생활관에서 여군들과도 따로 만나 “군복 입은 여러분들을 UAE에서 만나니 자랑스럽고 든든하다”고 격려했다. 또 “국가를 위해 헌신하겠다는 여러분의 결심이 없었다면 이처럼 어려운 사막의 상황을 견디기 힘들었을 것”이라며 “이 시간이 국가와 개인에게 모두 도움이 되는 시간이 됐으면 좋겠다”고 했다.

윤 대통령 부부는 14일 UAE와 스위스를 차례로 방문하는 6박 8일 순방길에 올랐다. 의전상 최고 예우를 받는 국빈 방문 형식으로 한국 정상이 UAE를 찾는 것은 1980년 양국 수교 후 처음인 것으로 알려졌다. 윤 대통령은 무함마드 빈 자예드 알 나흐얀 UAE 대통령과 정상회담, ‘미래 비전 두바이 포럼’ 참석 등 현지 일정을 마친 뒤 오는 17일 스위스로 이동한다.

이예지 동아닷컴 기자 leeyj@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