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형제국가 UAE 안보가 우리 안보” 김 여사 “사막여우도 많나” 尹 “별걸 다 알아” 김 여사, 여군들과 별도 환담 尹, UAE 300억 달러 투자에 “신뢰 잊지 않아”
윤석열 대통령이 15일(현지시간) 국군의 UAE 파병 부대인 아크부대를 찾아 장병들을 격려하고 있다. 아부다비=양회성 기자 yohan@donga.com
아랍에미리트(UAE)를 국빈 방문 중인 윤석열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는 15일(현지시간) UAE에 파병 중인 ‘아크부대’를 찾아 “우리의 형제 국가인 UAE의 안보는 바로 우리의 안보”라며 장병들을 격려했다. 육군 특전사의 특수전 및 고공 대테러팀과 해군 특수전전단(UDT/SEAL) 요원 등이 속한 아크부대는 2011년부터 UAE 요청으로 군사협력 차원에서 파병된 부대다. 아크는 아랍어로 형제를 뜻한다.
이날 사막무늬 전투복 상의를 착용한 윤 대통령은 부대 식당에서 장병들과 만나 “여러분이 국가로부터 명을 받아 온 이곳은 타국 UAE가 아니고 바로 여러분의 조국”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UAE의 적은 이란이고 우리의 적은 북한”이라며 “우리와 UAE가 매우 유사한 입장에 있다”고도 했다. 또 “대한민국의 국방력이 강하다는 걸 전 세계에 알리면 그만큼 적의 도발 의지를 꺾게 되는 것”이라며 “국군통수권자로서 정말 자랑스럽고 든든하다”고 말했다.
15일(현지시간) 아크부대를 찾은 윤석열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가 명예 아크부대원 모자를 선물 받고 기뻐하고 있다. 아부다비=양회성 기자 yohan@donga.com
김 여사도 함께 아크부대를 찾아 장병들을 격려했다. 사막무늬 전투복 상의를 입은 김 여사는 이날 길리슈트(위장복) 복장을 한 장병에게 “덥지 않으시냐, 괜찮으시냐”, “(길리슈트를) 낙타들이 좋아할 것 같다”며 관심을 보이기도 했다. 또 다른 장병에겐 “사막여우도 많나요?”라고 묻기도 했는데, 이에 윤 대통령이 “별걸 다 알아”라고 말하자 김 여사는 “제가 주로 동물을 좋아하니까”라고 답했다.
김 여사는 또 여군들과 별도의 환담시간을 갖고 “국가를 위해 헌신하겠다는 여러분의 결심이 없었다면 이처럼 어려운 사막 상황을 견디기 힘들었을 것 같다”고 격려했다.
윤석열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가 15일(현지시간) 국군의 UAE 파병 부대인 아크부대를 찾아 장병들을 격려한 뒤 파이팅을 외치며 기념촬영을 하고있다. 아부다비=양회성 기자 yohan@donga.com
아크부대 장병들은 윤 대통령 부부에게 부대원 147명의 얼굴이 담긴 액자와 흰색 명예 아크부대원 모자를 선물했다. 윤 대통령은 떠나기 전 UAE 측 참석자들과 악수를 나누면서 “아크부대는 한국과 UAE 관계의 자랑스러운 상징”이라는 UAE 측 군 관계자 말에 “우리 형제 관계의 핵심”이라고 답했다.
신규진 기자 newji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