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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언론 “미·대만 무역협상 정치쇼…실질적 성과 없어”

입력 | 2023-01-16 12:44:00


중국 관영 언론이 미국과 대만이 진행 중인 무역 협상에 대해 실질적 성과를 내지 못할 정치쇼에 불과하다며 평가절하했다.

16일 중국 환추스바오의 영문판인 글로벌타임스는 지난 14일부터 17일까지 대만 타이베이에서 진행 중인 ‘21세기 무역 이니셔티브’ 2라운드 협상은 실질적인 성과를 얻지 못할 것이라고 전했다.

양측은 이번 협상에서 무역 편리화, 중소기업, 반부패, 모범적인 규제 실무 등 4가지 의제에 합의하는 것을 우선 목표로 삼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테리 맥카틴 미국무역대표부(USTR) 중국 담당 대표보가 미국 측 대표로, 대만 측은 양전니 대만 경제무역협상판공실(OTN) 부총담판대표가 대만 측 대표로 참석한다.

미국은 이번 회담을 위해 20명 이상의 관리를 타이베이에 파견했다. 파견된 인원수는 약 20년 만에 최다로 평가된다.

중국 전문가들은 미국 측이 대만의 민생에는 관심이 없고, 대만을 중국을 견제하기 위한 ‘졸(pawn)’로 이용할 생각만 하기 때문에 회담은 성과를 내지 못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왕젠민 민난사범대 대만 전문가는 “미국의 목표와 대만 당국의 기대 사이에는 큰 격차가 존재한다”면서 “미국은 중국을 화나게 하고 싶지 않기 때문에 대만 당국의 요구를 충족시키지 못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탕융훙 샤먼대 대만연구센터 부주임도 대만의 인도·태평양경제프레임워크(IPEF) 가입 불발을 거론하면서 대만 당국의 요구가 충족될 가능성이 낮다고 주장했다.

탕 부주임은 또 “대만이 IPEF에 가입하더라도 경제 및 사회 발전에는 실질적인 도움이 되지 못할 것”이라고 부연했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