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팔 여객기 추락 전후 상황이 담긴 영상. 페이스북 갈무리
NDTV, 힌두스탄타임스 등 인도 현지 매체는 사고기에 타고 있던 인도인 소누 자이스왈 씨가 기내에서 촬영해 송출한 것으로 추정되는 라이브 방송 영상이 페이스북에서 발견됐다고 보도했다.
해당 동영상이 실제 사고기에서 촬영된 것인지는 확인되지 않았지만 약 1분30초 분량의 영상에는 사고기가 소속된 예티항공 로고와 좌석 등받이에 있는 네팔의 보험회사 광고판 등이 등장한다.
네팔 여객기 추락 전후 상황이 담긴 영상. 페이스북 갈무리
영상을 촬영하던 카메라는 어딘가에 떨어진 듯 잔해로 추정되는 물체가 화염에 휩싸인 모습이 담겼다. 주변에선 신음 하나 들리지 않는다. 이내 거친 바람 소리와 함께 화면이 어지럽게 바뀌는 것으로 영상은 끝난다.
NDTV는 이 영상의 진위를 자체적으로 확인하진 못했지만 전 네팔 국회의원이자 의회 중앙위원인 어브히쉭 프라텁 샤는 NDTV에 “경찰을 통해 받은 영상으로, 잔해에서 회수한 추락사고의 실제 기록”이라고 말했다.
영상을 촬영한 인도인의 사촌도 타임스오브인디아와의 인터뷰에서 자신의 사촌이 사고 여객기에 탑승했으며, 탑승 직후부터 페이스북에서 라이브 방송을 했다고 밝혔다.
유튜브·트위터 갈무리
로이터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네팔 예티항공 소속 ATR72기는 이날 오전 10시 반경 네팔 수도 카트만두에서 출발해 서쪽으로 약 200㎞ 떨어진 포카라 공항으로 향하던 중 공항에서 약 1.5㎞ 떨어진 협곡 근처에서 추락했다.
추락사고 발생 직후 수색 첫날 시신 68구가 발견됐고, 아직 4명의 생사는 확인되지 않았다. 네팔 항공청이 공개한 사망자 명단에는 둘 다 성이 유 씨인 한국인 남성 2명이 포함돼 있다.
김소영 동아닷컴 기자 sykim41@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