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비이재명계 5선 중진 의원인 더불어민주당 이상민 의원이 이재명 대표가 “총구는 밖을 향해야 한다”며 당 내부 결집을 강조한 것을 두고 “이 대표에 대한 비판도 내부 총질로 보는 건 매우 잘못된 것”이라고 반박했다.
이 의원은 16일 SBS 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에 출연해 “할 수 있는 권한이 많아질수록 비판의 대상”이라면서 “이 대표의 사법적 의혹이 당 정치 탄압이라고 연결시켜버리니까 차단되지 않고 확대 재생산되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 대표에 대한 검찰 수사를 ‘정치 탄압’으로 규정하는 데 대해 “당위론적으로 옳지 않고, 전략적으로도 유효하지 않다. 저는 그런 부분에 대해서는 반대 입장”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이 대표가 검찰의 기소에 맞서 국회 불체포특권을 활용하겠단 의지를 보인 것을 두고는 “국회에서 체포 동의를 방패막이로 사용하는 악습을 극복해야겠다는 차원에서 (체포동의안을) 가결해주는 것으로 일정 부분 관례가 돼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국회에서의 체포 동의는 하되, 공격에 대한 방어는 판사의 영장 심사 단계에서 해야 하는 것”이라며 “불체포특권을 너무 내세울 경우에는 오히려 국민 여론에 반하는 부분”이라고 덧붙였다.
송치훈 동아닷컴 기자 sch53@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