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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 차례상 비용, 전통시장이 대형마트보다 5만원 이상 싸다

입력 | 2023-01-16 14:30:00

서울 동대문구 경동시장에서 상인이 시과를 진열하고 있다. ⓒ News1


“어머니, 나물 재료 장볼겸 전통시장 갈까요?”

 올해 설맞이 장보기를 할때 고사리, 깐도라지 등 채소류는 전통시장에서 구매하는 것이 대형마트에서 살 때보다 53.6% 더 저렴한 것으로 나타났다. 설 차례상 차림비용 역시 전통시장이 대형마트보다 5만 원 이상 싼 것으로 조사됐다.

16일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에 따르면 이달 3~6일 전통시장 37곳과 대형마트 37곳을 대상으로 설 제수용품 27개를 비교한 결과 4인 기준 설 차례상을 차리는 데 드는 비용은 전통시장(27만656원)이 대형마트(32만9473원)보다 5만8817원(17.9%) 저렴한 것으로 조사됐다. 

가격 차이가 가장 많이 나는 품목은 채소류였다. 고사리는 400g 기준 대형마트에서 1만3567원이었지만 전통시장에선 4519원으로 3배 차이가 났다. 깐도라지(400g)도 전통시장(4639원)이 대형마트(1만3505원)의 3분의 1 수준이었다. 이밖에 숙주, 시금치, 대파 모두 전통시장이 대형마트보다 18~43% 더 저렴했다. 쇠고기, 돼지고기, 닭고기도 모두 전통시장이 대형마트보다 10~30% 쌌다. 

반면 조기와 사과, 배 등은 대형마트가 더 저렴한 것으로 나타났다. 수입산 조기 1마리 가격은 대형마트(4138원)가 전통시장(4655원)보다 12.5% 저렴했고, 사과(국산 5개 기준)는 전통시장(1만3165원)이 대형마트(9881원)보다 33% 더 비쌌다. 두부(수입산 5모 기준)는 전통시장에서 1만원이 넘었지만 대형마트에선 8000원대에 살수 있었다. 

지난해와 비교하면 전통시장은 약 8000원 올랐고, 대형마트는 1만2000원 가량 하락했다. 과일과 채소류는 작황 호조로 가격이 안정적인 편이었으나 최근 한파와 폭설로 대파와 무 등 일부 채소류 가격이 크게 올랐다. 전년 대비 대파는 7~19%, 무는 12% 올랐고 배와 단감은 각각 15~21%, 19~29% 가격이 떨어졌다. 계란과 밀가루는 각각 4~11%, 10~31% 가격이 올랐다.

신동진 기자 shin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