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 동대문구 경동시장에서 상인이 시과를 진열하고 있다. ⓒ News1
“어머니, 나물 재료 장볼겸 전통시장 갈까요?”
올해 설맞이 장보기를 할때 고사리, 깐도라지 등 채소류는 전통시장에서 구매하는 것이 대형마트에서 살 때보다 53.6% 더 저렴한 것으로 나타났다. 설 차례상 차림비용 역시 전통시장이 대형마트보다 5만 원 이상 싼 것으로 조사됐다.
16일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에 따르면 이달 3~6일 전통시장 37곳과 대형마트 37곳을 대상으로 설 제수용품 27개를 비교한 결과 4인 기준 설 차례상을 차리는 데 드는 비용은 전통시장(27만656원)이 대형마트(32만9473원)보다 5만8817원(17.9%) 저렴한 것으로 조사됐다.
반면 조기와 사과, 배 등은 대형마트가 더 저렴한 것으로 나타났다. 수입산 조기 1마리 가격은 대형마트(4138원)가 전통시장(4655원)보다 12.5% 저렴했고, 사과(국산 5개 기준)는 전통시장(1만3165원)이 대형마트(9881원)보다 33% 더 비쌌다. 두부(수입산 5모 기준)는 전통시장에서 1만원이 넘었지만 대형마트에선 8000원대에 살수 있었다.
지난해와 비교하면 전통시장은 약 8000원 올랐고, 대형마트는 1만2000원 가량 하락했다. 과일과 채소류는 작황 호조로 가격이 안정적인 편이었으나 최근 한파와 폭설로 대파와 무 등 일부 채소류 가격이 크게 올랐다. 전년 대비 대파는 7~19%, 무는 12% 올랐고 배와 단감은 각각 15~21%, 19~29% 가격이 떨어졌다. 계란과 밀가루는 각각 4~11%, 10~31% 가격이 올랐다.
신동진 기자 shin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