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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에 드론 제공했던 이란, 3월 러 전투기 받는다

입력 | 2023-01-16 14:31:00


이란이 오는 3월 러시아 수호이 사의 다목적 전투기 ‘수호이(Sukhoi) Su-35’(나토명 플랭커-E)를 제공받는다고 15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이 이란 반관영 타스님 통신의 한 의원 인터뷰를 인용해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이란 의회 외교안보정책위원회 소속 샤흐리아르 하이다리 의원은 이번 거래를 “방위체계와 미사일, 헬리콥터 등을 아우르는 군사 조달의 일환”이라며 이같이 소개했다.

다만 그는 주문된 항공기 대수는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았다.

하이다리 의원은 “해당 무기 대부분이 곧 국내로 인도된다”며 “수호이 35 전투기는 ‘내년 초’면 들어올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란은 페르시아력을 사용, 아직 해를 넘기지 않았다. 새해 첫 달인 파르바르딘은 오는 3월 21일 시작한다.

이란의 러시아제 전투기 인도 소식은 지난해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침략 전쟁 중 이란제 드론을 사용한 정황이 불거진 터라 더 주목된다.

러시아는 지난 10월부터 여러 차례 우크라이나에서 자폭 드론 공격을 감행, 임신부를 포함해 민간인 사상자가 다수 발생했는데, 당시 이란제 ‘샤헤드-136’ 드론이 사용됐다고 우크라이나 당국은 밝혔다.

샤헤드-136은 샤헤드항공산업이 생산하는 모델이며, 샤헤드항공산업은 이란 군 조직의 한 축인 이슬람혁명수비대(IRGC)와 밀접한 연관을 가진 기관이다. 이에 유럽연합(EU)과 영국, 미국 등 서방은 관련 기관과 개인을 제재한 상태다.

이란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략 전쟁에 드론을 제공한 의혹뿐만 아니라, 작년 9월 히잡 미착용 혐의로 체포됐다가 공권력에 의해 숨진 20대 쿠르드족 여성 사건으로 폭발한 전국적 시위를 강경 진압해 국제사회의 지탄을 받고 있다.

이란 당국은 시위가 계속되자 체포한 시위대 중 11월 1명, 12월 2명, 1월 2명 순으로 총 5명에게 사형을 집행하면서 국제적인 인권 탄압 논란의 중심에 섰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