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단법인 에이스경암 안유수 이사장(93·사진)이 1999년부터 25년간 한 해도 거르지 않고 명절마다 이어온 백미(白米) 기부를 올해도 실천했다.
16일 에이스경암에 따르면 안 이사장은 설을 앞두고 올해 백미(10kg) 5900포를 성남시에 기부했다고 밝혔다. 약 1억4000만 원 상당으로 이는 성남시 관내 독거노인 등 취약계층 5622세대와 소년·소녀 가장 278세대에 전달될 예정이다.
안 이사장은 1999년부터 매해 설과 추석 명절마다 이웃을 위한 백미 기부 활동을 이어왔다. 25년 간 지역 사회에 기부한 백미(10kg) 양은 13만6560포(1356t)로 금액 환산하면 32억 원에 이른다.
안 이사장은 백미 기부 외에도 다양한 사회 공헌 활동을 펼치고 있다. 소방관 처우개선을 위해 5차례에 걸쳐 15억 원을 기부했고, 지난해에는 강원도 고성지역과 동해안 산불 피해 복구 지원금으로 6억 원을 기부한 바 있다. 현재는 코로나19로 운영이 중단됐지만 1994년부터 독거노인을 위한 무료급식소와 경로회관을 운영하기도 했다.
박선희 기자 teller@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