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뉴시스
정기석 코로나19 특별대응단장 겸 국가감염병위기대응자문위원장이 실내마스크 착용 의무 해제와 관련해 “마스크 의무를 해제한다고 해서 그렇게 급격하게 유행이 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정 위원장은 16일 정례브리핑을 통해 “설 전에 정책을 발표하든 설 이후에 분명한 시기를 못 박든 이미 마스크 조정 시기는 거의 다 됐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러면서 “(마스크 해제)기준으로 제시한 4개 지표는 거의 다 충족한 상태”라고 덧붙였다.
정 위원장은 “다행인 점은 일본, 미국 등도 유행 감소 추세여서 향후 우리나라 방역 정책 결정에 매우 긍정적인 요소로 작용할 것”이라며 “해외 요인이 없으면 마스크 의무를 바로 해제해도 되지만, 해외 요인을 조금 더 보면서 결정하는 것이 가장 안전한 방법”이라고 말했다.
정 위원장은 이어 “기분 좋게 설 전에 하면 좋겠지만 방역정책은 영웅적 결단보다 가장 안전한 게 가장 무난한 것”이라며 “(코로나19 환자가) 어느 정도는 늘겠지만, 전체적인 조치를 다시 바꿀 정도로 늘지는 않을 것”이라고 했다.
그는 다만 “향후 실내 마스크 착용 의무를 조정할 경우 마스크를 계속 착용하는 상황보다는 아무래도 감염이 확산할 가능성이 크다”며 “그렇게 되면 고위험군은 현재보다 조금 더 많은 위험에 노출될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정 위원장은 코로나19 고위험군에 속하는 집단에 대해 “고위험군에 속하는 고령층, 특히 60대 초반, 면역저하자, 감염취약시설 이용자 및 종사자, 만성질환 보유자들은 한시라도 빨리 개량 백신을 접종해 면역력을 갖추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정 위원장은 이와 관련해 “14억 인구의 60% 정도 감염되지 않았겠느냐는 이야기가 나오는 만큼 믿을 수가 없는 상황”이라며 “14억 명의 60% 감염이면 8억 4000만 명 정도이고, 사망자 6만 명으로 추정하면 8500만 명 정도니, 전체 확진자 규모가 10분의 1 정도로 줄어 보인다고 개인적인 추정을 한다”고 말했다.
최재호 동아닷컴 기자 cjh1225@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