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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중저가 아파트만 많이 팔렸다…거래 10건중 7건 ‘3억 이하’

입력 | 2023-01-16 15:23:00

서울 남산에서 바라본 아파트 모습. 2022.12.19/뉴스1


지난해 전국 아파트 거래 10건 중 7건은 3억 원 이하 중저가 거래인 것으로 나타났다. 대출이자 부담이 커지며 자금 부담이 비교적 덜한 아파트 거래가 많았던 것으로 보인다.

16일 부동산 정보 플랫폼 직방이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시스템을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2022년 전국 아파트 매매가격대별 거래량 중 3억 원 이하 거래는 17만5124건으로 전체(25만6958건)의 68.2%를 나타냈다. 이는 전년 대비 6.8%포인트 오른 수준이다.

지난해 4분기(10~12월) 서울에서 3억 원 이하 아파트 거래 비중은 21.3%로 전년 동기(13.8%) 대비 7.5%포인트 올랐다. 3억~6억 원 이하 거래 비중은 25.8%로 전년 동기 대비 9.4%포인트 올랐다. 2021년 말부터 양도소득세 비과세 주택 가격 기준이 9억 원에서 12억원으로 오르는 등 고가주택 기준이 9억 원에서 12억 원으로 바뀌었다. 하지만 실제 아파트 거래는 중저가 위주로 이뤄진 것이다.

중저가 거래 비중이 높아지면서 평균 매매가격도 낮아지고 있다. 지난해 4분기 서울 아파트 거래금액의 합을 거래건수로 나눈 평균 매매거래가격은 10억5745만 원으로 지난해 2분기 12억7518만 원 이후 2분기 연속 하락세를 나타냈다.

직방 측은 “금리 인상, 경기 침체 등으로 아파트 수요가 위축됐다”며 “시장 전체 분위기가 침체됐던 만큼 양도세 비과세 기준 상향 등 규제 완화에도 9억 원 초과 매물 거래가 늘어나는 모습은 찾기 어려웠다”고 분석했다.


이축복 기자 bless@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