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덕수 국무총리는 16일 총리공관이 있는 서울 종로구 삼청동의 주민들을 만나고 이곳에 있는 한 경로당을 찾았다.
한 총리는 삼청동 골목을 살펴본 뒤 페이스북에 “골목 꼭대기의 집은 이 추위에 현관문이 고장 난 채로 열려있었다. 문에 방한 커튼을 달고 그 위에 비닐을 씌워 바람을 막고 계시더군요. 문을 꼭 손봐드리겠다 약속드렸다”고 썼다.
또 “경로당에서는 제가 막내뻘이었다”며 “92세 어르신들 사이에 자리를 잡고 앉았다”고 했다. 한 총리는 올해로 만 73세다.
한 총리는 우체국과 지구대·주민센터도 들려 주민을 위해 애쓰는 분들께도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고 한다.
그는 “‘건강이 부자, 밥이 보약’이라 하시며 제게 밥 잘 먹고 다니라고 챙겨주시던 어르신의 정겨운 말씀이 귓가를 맴돈다”며 “도움을 드리려 갔다가 도리어 제가 큰 힘을 받고 돌아왔다”고 했다.
한 총리는 “모든 어르신 새해 더 건강하시고 편하게 모실 수 있도록 정부가 더 세심히 살피고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