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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월 연골판 이식술 중 관절 고정술도 시행해야

입력 | 2023-01-16 16:26:00


건국대병원 정형외과 이동륜 전공의가 외측 반월연골판 이식술에서 관절 고정술에 대한 효과를 밝혔다.

연구팀은 자기공명영상검사(MRI)를 통해 외측 반월연골판 이식술 시 관절 고정술을 시행한 환자 29명과 관절 고정술을 시행하지 않은 26명을 비교 분석했다. 그 결과 이식술 시행 1년 후, 관절 고정술을 시행한 환자군이 그렇지 않은 환자군보다 연골판 이식물의 탈출 정도가 2배 이상 적게 나타났다. 이식물 탈출은 이식술 시 관절 내에 위치했던 연골판이 관절 밖으로 빠져 나오는 현상이다. 이식물 탈출이 3mm 이상 발생하면 정상 연골판 기능을 할 수 없기 때문에 연골판 이식술을 시행해도 관절염으로 진행될 확률이 높아진다.

건국대병원 반월연골판이식 클리닉 연구팀은 “반월연골판 이식술 후 많게는 50%까지 이식물 탈출이 보고되고 있다”며 “관절 고정술을 시행한 그룹에서 문제가 될 정도의 이식물 탈출 발생 비율이 10.3% 정도였다“고 말했다. 이는 관절 고정술을 시행하지 않은 그룹(26.9%)보다 적은 비율이다. 연구팀은 “이번 연구가 이식술 후 이식물 탈출과 관절염 진행이 되지 않도록 대처할 수 있는 방법을 제시한 것”이라고 말했다.

건국대병원 반월연골판이식 클리닉은 2022년 7월 국내 최초로 개설됐으며 이식술과 관련된 연구도 활발히 진행하고 있다. 

논문은 SCI(E) 저널인 ‘Medicina’ 1월 호에 게재 예정이다.

홍은심 기자 hongeunsim@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