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윤석열 대통령의 아랍에미리트(UAE) 국빈 방문에 함께하고 있는 김건희 여사는 순방 둘째날인 15일(현지시간) 셰이카 파티마 빈트 무바라크 알 케트비 여사의 초청으로 UAE 바다 궁에서 친교 만찬을 했다고 김은혜 홍보수석이 서면 브리핑으로 밝혔다. 김 여사는 이 자리에서 파티마 여사의 여성 인권 노력에 존경을 표한다고 밝혔다.
파티마 여사는 고(故) 자이드 초대 대통령의 부인이자 무함마드 빈 자예드 알 나흐얀 현 UAE 대통령의 어머니다.
김 여사는 “UAE의 ‘국모’로서 국민의 큰 신뢰와 사랑을 받고 계시는 파티마 여사님을 만나 뵙게 되어 기쁘다”며 “환대에 감사 인사를 전했다.
이에 김 여사는 파티마 여사를 한국에 초대했고 파티마 여사는 한국을 방문하겠다고 화답했다.
김 여사는 셰이크 자이드 그랜드 모스크에서 고 자이드 전 대통령의 묘소를 참배했다고 전하면서 ”자이드 대통령의 관용에 대한 정신을 느낄 수 있었다“고 말하자, 파티마 여사는 만수르 부총리 겸 대통령실 장관을 통해 고 자이드 대통령 관련 책을 전하겠다고 했다.
김 여사는 이어 파티마 여사가 UAE의 여성 인권 향상과 사회 참여 증진을 위해 많은 노력과 관심을 쏟아온 데 대해 ‘큰 존경심’을 표하면서 ”파티마 여사님이 창립한 모자 최고위원회에서 여사님의 이름을 딴 모자상을 시상 중인 것으로 알고 있는데 대단히 뜻깊고 의미 있는 활동“이라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수상 기회가 한국을 비롯한 전 세계의 기관이나 개인에게도 확대되면 더욱 좋을 것 같다“고 말했다.
김 수석은 만찬에서 한국의 의료, K-콘텐츠, 드라마, UAE 왕실 가족과 윤 대통령 내외 간 공통점 등 다양한 화제로 대화를 나누며 친교를 다졌다고 전했다. 왕실 여성 가족들도 함께했으며, 만찬 후 김 여사는 파티마 여사 안내로 궁궐 내부를 둘러봤다고 김 수석은 밝혔다.
[아부다비·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