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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크부대 찾은 尹 “UAE의 적은 이란, 우리의 적은 북한”

입력 | 2023-01-16 16:50:00


윤석열 대통령이 15일(현지시간) 국군의 UAE 파병 부대인 아크부대를 찾아 장병들을 격려하고 있다. 아부다비=양회성 기자 yohan@donga.com

아랍에미리트(UAE)를 국빈 방문 중인 윤석열 대통령은 15일(현지시간) 김건희 여사와 함께 UAE 파병부대인 ‘아크부대’를 찾아 “UAE의 적은 이란이고 우리의 적은 북한”이라고 했다. 양국 모두 안보를 위협하는 세력을 두고 있다면서 동질성을 강조한 것. 육군 특전사의 특수전 및 고공 대테러팀과 해군 특수전전단(UDT/SEAL) 요원 등이 속한 아크부대는 2011년부터 UAE 요청으로 군사협력 차원에서 파병된 부대다. 아크는 아랍어로 형제를 뜻한다.

이날 사막무늬 전투복 상의를 착용한 윤 대통령은 부대 식당에서 장병들과 만나 “우리의 형제 국가인 UAE의 안보는 바로 우리의 안보”라면서 이 같이 말했다. 이어 “여러분이 국가로부터 명을 받아 온 이곳은 타국 UAE가 아니고 바로 여러분의 조국”이라고도 했다.

사막무늬 전투복 상의를 입은 김 여사는 이날 길리슈트(위장복) 복장을 한 장병에게 “덥지 않으시냐, 괜찮으시냐”, “(길리슈트를) 낙타들이 좋아할 것 같다”며 관심을 보이기도 했다. 또 다른 장병에겐 “사막여우도 많나요?”라고 물었다. 이에 윤 대통령이 “별걸 다 알아”라고 말하자 김 여사는 “제가 주로 동물을 좋아하니까”라고 답했다. 김 여사는 또 여군들과 별도의 환담시간을 갖고 “국가를 위해 헌신하겠다는 여러분의 결심이 없었다면 이처럼 어려운 사막 상황을 견디기 힘들었을 것 같다”고 격려했다.

15일(현지시간) 아크부대를 찾은 윤석열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가 명예 아크부대원 모자를 선물 받고 기뻐하고 있다. 아부다비=양회성 기자 yohan@donga.com

윤 대통령은 떠나기 전 UAE 측 참석자들과 악수를 나누면서 “아크부대는 한국과 UAE 관계의 자랑스러운 상징”이라는 UAE 측 군 관계자 말에 “우리 형제 관계의 핵심”이라고 답했다.

이날 김여사는 셰이카 파티마 빈트 무바라크 알 케트비 여사의 초청으로 UAE 바다 궁에서 만찬을 함께했다. 파티마 여사는 2004년 별세한 자이드 초대 대통령의 부인이자 모하메드 현 대통령의 모친이다. 

신규진 기자 newji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