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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해변서 최소 350만 년 된 희귀 상어 이빨 화석 발견한 소녀

입력 | 2023-01-16 17:39:00


미국 메릴랜드 주의 해변에서 한 9살 소녀가 최소 350만 년 된 상어 이빨 화석을 우연히 발견했다고 13일(현지시간) 피플이 보도했다.

몰리 샘슨은 크리스마스 당일에 캘버트 해변을 걷던 중 거대한 어두운색의 이빨을 발견했다.

손바닥 크기의 이 이빨은 적어도 350만 년 전에 죽은 동물인 오토두스 메갈로돈(Otodus megalodon) 상어의 것이었던 것으로 밝혀졌다.

몰리의 어머니는 “아이가 무릎까지 오는 물속을 걷고 있다가 이빨을 보고 이를 건지기 위해 뛰어들었다고 말했다”며 “몰리의 팔은 다 젖었지만 그럴 가치가 있었다”고 전했다.

그녀는 “몰리가 크리스마스 선물로 갖고 싶었던 것은 전신 장화뿐이었다. 아이가 좀 더 깊은 물에서 좋은 화석을 발견할 수 있다는 것을 알았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가족들은 몰리가 발견한 화석이 그들이 생각했던 것이 맞는지 확인하기 위해 캘버트 해양 박물관에 가져갔다.

박물관의 페이스북 페이지에는 “미래의 고생물학자 몰리가 크리스마스 날 아침에 화석을 찾으러 나갔다가 거대한 메갈로돈 이빨을 발견했다”는 글도 올라왔다.

해당 박물관의 고생물학 큐레이터인 스티븐 고드프리는 몰리가 발견한 이 화석이 한때 바다를 배회했지만 오래전에 멸종된 상어 종의 것이며 “지금까지 세상에 알려진 가장 큰 해양 포식자 중 하나”라고 말했다.

고드프르니는 이 화석이 동물의 왼쪽 위턱에서 나온 것이라며 이빨의 크기로 상어의 크기가 13에서 15m 사이였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그는 몰리의 희귀한 발견은 “평생 단 한 번뿐인” 발견이라며 사람들이 캘버트 절벽 근처에서 이런 이빨을 발견하는 것이 흔하다는 생각을 해서는 안 된다고 말하기도 했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