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해외 도피 중 태국에서 체포된 김성태 쌍방울 전 회장이 17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하고 있다. 공항사진기자단
김 전 회장이 탑승한 태국 방콕발 아시아나항공 OZ742편은 이날 오전 8시 20분경 인천공항에 착륙했다. 애초 이날 오전 8시 5분쯤 인천국제공항에 도착할 예정이었으나, 현지 사정으로 출발이 지연되면서 예상 시간보다 20여 분 늦었다.

8개월의 장기 해외 도피 끝에 태국에서 붙잡힌 김성태 전 쌍방울그룹 회장이 17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입국하고 있다. 김 전 회장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변호사비 대납’과 ‘대북 송금’ 등 각종 의혹에 연루된 쌍방울그룹의 실소유주다. 지난해 5월 말 검찰 압수수색을 앞두고 싱가포르로 출국한 뒤 같은 해 7월 말 태국으로 옮겨 도피 생활을 해왔다. 2023.1.17/뉴스1

해외 도피 중 태국에서 체포된 김성태 쌍방울 전 회장이 17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해 검찰로 압송되고 있다. 뉴시스
2018~2019년 계열사 등의 임직원 수십 명을 동원해 640만 달러를 중국으로 밀반출해 북한에 건넸다는 대북송금 의혹과 이재명 대표의 변호사비를 대납했다는 의혹도 받고 있다.
하지만 김 전 회장은 지난 15일 KBS와의 인터뷰에서도 “(이 대표를) 만날 만한 계기도 없고, 만날 만한 이유도 없다”며 “이재명 때문에 내 인생이 이렇게 초토화됐다”고 말했다.
검찰은 현지 공항에서 태국 당국으로부터 김 전 회장의 신병을 인계받아 국적기에 탑승 직후 체포영장을 집행했다. 체포영장이 집행된 뒤 48시간 이내 김 전 회장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해야 하는 만큼 검찰은 인천공항에서 곧바로 수원지검으로 이송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