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건희 여사가 15일(현지시간) 국군의 아랍에미리트(UAE) 파병 부대인 아크부대를 찾은 모습(왼쪽)과 김정숙 여사가 2018년 3월 27일 아크부대를 찾은 모습. 대통령실사진기자단·청와대사진기자단
윤석열 대통령과 아랍에미리트(UAE)를 국빈 방문 중인 김건희 여사가 군복을 입고 현지 파병부대를 찾은 것에 대해 야권에서 “대통령 노릇을 한다”고 지적했다. 그러나 문재인 전 대통령 부인 김정숙 여사도 과거 군부대 방문 시 군복을 입은 것으로 확인됐다.
더불어민주당에 최근 복당한 박지원 전 국가정보원장은 16일 KBC ‘여의도초대석’과의 인터뷰에서 “김건희 여사가 영부인으로서 활동을 제대로 해야 한다”면서도 “영부인이 군복을 입고 가시는 것은 본 적이 없다. 잘못하면 김 여사가 대통령 노릇을 한다는 비판이 곧 쏟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박 전 원장은 ‘군복이 좀 튀기는 하는데 영부인이 해외 파병부대에 가서 격려할 수 있는 것 아니냐’는 진행자의 물음에 “국민들이 바라볼 때 ‘오버한다’ ‘대통령보다 앞서간다’는 오해가 나지 않도록 잘 관리해 주는 것이 좋다는 염려의 말”이라고 답했다.
아랍에미리트(UAE)를 국빈 방문 중인 윤석열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가 15일(현지시간) 국군의 UAE 파병 부대인 아크부대를 찾아 장병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대통령실사진기자단
김정숙 여사도 2018년 3월 문 전 대통령과 UAE 아크부대를 방문했을 당시 이번 김건희 여사와 똑같은 군복을 입은 것으로 확인됐다. 김정숙 여사는 2021년 12월 서해 백령도를 방문해 해병대 장병들을 격려하는 자리에서도 해병대 특유의 빨간 명찰이 달린 군복을 입었다.
2018년 3월 27일(현지시간) 아랍에미리트(UAE)를 공식 방문했던 문재인 당시 대통령이 아크부대를 찾아 부대에서 운용 중인 소총을 조준해 보고 있다. 옆에 김정숙 여사가 있다. 청와대사진기자단
2021년 12월 23일 문재인 당시 대통령과 김정숙 여사가 서해 백령도를 찾아 천안함 46용사 위령탑에 참배하고 있다. (청와대 제공) 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