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중구 국립중앙의료원 주차장에 음압격리텐트가 설치돼 있다. 2015.6.14/뉴스1
국가 중앙병원인 국립중앙의료원이 의사 인력난을 타개하기 위해 현재 만 60세인 의사들의 정년 연장을 추진한다.
17일 국립중앙의료원에 따르면 지난달 말 열린 국립중앙의료원 이사회는 의사들의 정년을 만 60세에서 만 65세로 연장하는 안건을 차기 이사회에 상정하기로 했다.
각종 처우가 민간 병원에 비해 열악한 상황에서 정년이라도 민간 병원 수준인 65세로 늘려야 의사 구인난에 그나마 숨통을 틔울 수 있어서다. 정년을 연장하면 그 자체로 의사 수가 늘어나는 효과도 있다.
국립중앙의료원 의사는 지난해 8월 말 기준 정원(268명) 대비 51명이 부족해 결원율이 19%에 달한다. 전년 대비 3.1%p(포인트) 상승했다.
주영수 국립중앙의료원장은 지난해 10월 국정감사에서 “사람 구하기가 힘들다. 근무 여건을 높이지 않는 이상 우수 인력을 구하는 게 굉장히 큰 고민”이라고 토로한 바 있다.
지방의 경우 전국 지방자치단체가 운영하는 지방의료원 35곳 중 의사 정원을 채운 곳은 9곳에 불과하다. 결원율은 2018년 7.6%에서 지난해 9월 기준 14.5%로 2배 상승했다.
국가 중앙 공공병원인 국립중앙의료원에서 의사 정년 연장을 결정할 경우 전국 230여개의 공공 의료기관들도 뒤따라 의사 정년 연장을 추진할 전망이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