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위스로 날아간 총수들…부산엑스포 유치 ‘총력전’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과 최태원 SK회장 등으로 구성된 대통령 순방 경제사절단이 아랍에미리트(UAE) 일정을 마치고 17일 ‘다보스 포럼(세계경제포럼)’ 참석차 스위스로 이동한다.

UAE에서 경제사절단 역할이 수출 확대에 초점을 맞췄다면 스위스 다보스에서 열리는 다보스포럼에서는 ‘2030 부산엑스포’ 유치전에 전념할 예정이다.

올해로 53회째인 다보스포럼은 ‘분열된 세계에서의 협력’을 주제로 열린다.

국내에서는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최태원 SK그룹 회장,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 구광모 LG그룹 회장,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김동관 한화솔루션 부회장 등이 재계를 대표해 포럼에 참석한다.

국내 그룹 총수들은 우크라이나 전쟁 등 안보 문제와 함께 인플레이션을 비롯한 글로벌 경제 위기, 사이버보안, 일자리, 인공지능 등 세계 각국이 관심을 두고 공동 대응해야 할 주제를 놓고 각국 리더들과 의견을 나눈다. 이어 국내 4대 그룹 총수와 인텔, IBM, JP모건 CEO가 함께 하는 간담회도 눈에 띈다.

특히 스위스 현지에서는 대한상공회의소 주최로 ‘한국의 밤’ 행사가 개최될 예정인데 재계 인사들이 부산 엑스포 유치를 지원 사격하는 자리가 될 전망이다. ‘한국의 밤’은 다보스포럼에 참석한 전 세계 유력 인사를 초청해 2030부산세계박람회를 홍보하기 위해 마련했다.

여기에는 윤석열 대통령과 정·재계 주요 인사들이 모두 참석한다. 최태원 회장은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으로 부산 엑스포 유치위원회 공동위원장을 맡아 이번 홍보에 총력전을 펼 방침이다.

또 다른 재계 총수들도 글로벌 인맥을 총 동원해 부산의 매력을 알리고 2030세계박람회 부산 유치 지지를 이끌 예정이다.

재계 관계자는 “기업인들이 개별 비즈니스 일정도 소화하겠지만 윤석열 대통령과 부산엑스포 행사 유치 및 홍보에 핵심 역할을 하는 게 스위스에서의 주 활동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WEF는 독일 출신 스위스 경제학자 클라우스 슈바프 회장이 1971년 유럽 지역 경영인들을 초청해 시작한 ‘유럽경영포럼’(EMF)이 모태다. 이후 참석 대상을 전 세계 명사로 확대하면서 1987년 세계경제포럼으로 이름을 바꿨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