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트렌드 생활정보 International edition 매체

“매머드 뼈 있다” 팟캐스트 주장에…뉴욕 강물에 ‘풍덩’

입력 | 2023-01-17 10:25:00

뉴시스


보물 사냥꾼들이 미국 뉴욕 맨해튼 동쪽에 있는 이스트리버로 뛰어들고 있다. 이곳에 매머드 뼈가 있다는 주장이 나오면서다.

미국 CBS뉴스 등 현지 매체는 16일(현지 시간) 선사시대 매머드 뼈를 찾기 위해 이스트리버로 뛰어든 보물 사냥꾼들을 보도했다. 이들은 이곳에 1928~1958년 사이, 특히 1940년대에 집중적으로 매머드 뼈가 버려졌다는 소문을 듣고 보물찾기에 나섰다. 매머드 뼈는 박스카 한 대 값 정도의 가치가 있다고 한다.

이 같은 소문은 미국 코미디언 조 로건의 팟캐스트에 출연한 화석 수집가 존 리브스가 언급하면서 확산했다. 알래스카 금광 거부이기도 한 리브스는 그의 영토에서 20세기 초반 매머드의 뼈와 상아가 발견됐는데, 일부는 뉴욕 미국자연사박물관에 기부됐다고 주장했다. 이 가운데 일부분은 박물관에 적합하지 않아 이스트리버에 버려졌다는 게 리브스의 주장이다.

그는 매머드 뼈가 버려졌다는 구체적인 장소를 특정하기도 했다. 리브스는 박물관 직원의 보고서 초안이라는 문서를 근거로 제시하면서 맨해튼 동쪽 강변도로인 FDR 드라이브와 65번가 주변 강물에 보물이 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미국자연사박물관 측은 리브스의 주장이 거짓이라는 입장이다. 박물관 측은 “이스트리버에 화석이 폐기됐다는 어떠한 기록도 없다”며 “박물관 기록이나 다른 과학 자료에서도 보고서와 관련한 흔적을 찾을 수 없었다”고 밝혔다.

하지만 소문을 들은 보물 사냥꾼들은 이스트리버에서 원격 조종 카메라, 보트, 잠수 장비 등을 동원해 매머드 뼈를 찾았다. 잠수부인 돈 간은 “로또 같은 기회”라며 이스트리버에서 약 스무 팀의 보물 사냥꾼을 목격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아무 것도 못 찾게 된다면 그냥 못 찾는 것”이라며 “순수하게 시도해 보고 싶다”고 덧붙였다.

정봉오 동아닷컴 기자 bong087@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