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시스
보물 사냥꾼들이 미국 뉴욕 맨해튼 동쪽에 있는 이스트리버로 뛰어들고 있다. 이곳에 매머드 뼈가 있다는 주장이 나오면서다.
미국 CBS뉴스 등 현지 매체는 16일(현지 시간) 선사시대 매머드 뼈를 찾기 위해 이스트리버로 뛰어든 보물 사냥꾼들을 보도했다. 이들은 이곳에 1928~1958년 사이, 특히 1940년대에 집중적으로 매머드 뼈가 버려졌다는 소문을 듣고 보물찾기에 나섰다. 매머드 뼈는 박스카 한 대 값 정도의 가치가 있다고 한다.
이 같은 소문은 미국 코미디언 조 로건의 팟캐스트에 출연한 화석 수집가 존 리브스가 언급하면서 확산했다. 알래스카 금광 거부이기도 한 리브스는 그의 영토에서 20세기 초반 매머드의 뼈와 상아가 발견됐는데, 일부는 뉴욕 미국자연사박물관에 기부됐다고 주장했다. 이 가운데 일부분은 박물관에 적합하지 않아 이스트리버에 버려졌다는 게 리브스의 주장이다.
미국자연사박물관 측은 리브스의 주장이 거짓이라는 입장이다. 박물관 측은 “이스트리버에 화석이 폐기됐다는 어떠한 기록도 없다”며 “박물관 기록이나 다른 과학 자료에서도 보고서와 관련한 흔적을 찾을 수 없었다”고 밝혔다.
하지만 소문을 들은 보물 사냥꾼들은 이스트리버에서 원격 조종 카메라, 보트, 잠수 장비 등을 동원해 매머드 뼈를 찾았다. 잠수부인 돈 간은 “로또 같은 기회”라며 이스트리버에서 약 스무 팀의 보물 사냥꾼을 목격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아무 것도 못 찾게 된다면 그냥 못 찾는 것”이라며 “순수하게 시도해 보고 싶다”고 덧붙였다.
정봉오 동아닷컴 기자 bong087@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