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군 소해함(MSH-Ⅱ) 형상안. (방위사업청 제공)
미래 기뢰전 환경에 대응하기 위해 무인 기뢰처리기 등 유·무인 복합체계를 적용한 소해함(掃海艦·MSH-Ⅱ)이 개발된다.
16일 정부에 따르면 방위사업청은 최근 1조7800억원 규모의 MSH-Ⅱ 사업 수행을 위한 함정 기본설계에 착수했다.
MSH-Ⅱ는 지난 1980년대부터 운용돼 수명주기가 도래한 우리 해군 기뢰탐색함(MHC)을 대체할 전력이다.
방사청은 작년 12월 함정 분야 방산업체 ‘강남’과 MSH-Ⅱ의 함정 기본설계 계약을 맺은 뒤 이달 13일 착수회의를 통해 사업을 본궤도에 올렸다.
방사청은 오는 2025년까지 함정 기본설계가 완료되면 이후 상세설계와 함정 건조를 거쳐 2029년에 첫 함정을 전력화한다는 계획이다.
군 당국은 MSH-Ⅱ의 핵심 장비인 기뢰탐색 음탐기, 복합감응 기뢰소해장비 등은 안정적인 후속 군수지원 보장과 국방과학기술 축적 등을 위해 국내 연구개발로 확보할 예정이다.
‘기뢰탐색 음탐기’는 초음파를 발신해 그 반사 파동으로 수중의 기뢰를 탐지하는 장비를, ‘복합감응 기뢰소해장비’는 자기·음향·압력 등의 복합적 작용으로 폭발하도록 설계한 기뢰 제거 장비다.
또 원격조정으로 기뢰를 탐색·식별·처리하는 ‘무인 기뢰처리기’와 이보다 작고 가벼우면서 회수가 불필요한 ‘소모성 기뢰제거처리기’도 MSH-Ⅱ에 실릴 예정이라고 군 당국이 전했다.
군 당국은 MSH-Ⅱ 개발과 더불어 이 같은 장비들의 확보 또한 순조롭게 진행될 경우 △작전수행이 어려운 해역으로의 작전범위 확대와 함께 △전투요원의 생존성 향상 △인력·비용의 감소 등의 효과를 기대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