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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이나 프로축구팀, 선수 이적료 300억 원 자국 군인들 위해 기부

입력 | 2023-01-17 11:05:00

사진 | ⓒGettyImagesBank


우크라이나 프로축구팀 샤흐타르 도네츠크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첼시로 이적한 미하일로 무드리크(22)의 이적료 일부를 우크라이나 군인들을 위해 쾌척하기로 했다.

17일(이하 한국시간) 영국 BBC에 따르면 샤흐타르 구단 리나트 아흐메토프 회장은 무드리크가 첼시로 이적하면서 발생한 이적료 수익 중 2200만 파운드(약 332억 원)를 전쟁 중인 자국 군인들을 돕기 위해 기부하겠다고 발표했다.

앞서 첼시 구단은 16일 무드리크와 8년6개월의 장기계약을 맺었다고 발표했다. 무드리크는 당초 아스날 이적이 유력했지만 첼시가 총 1억 유로(8900만 파운드, 약 1345억 원)에 달하는 금액을 지불하면서 첼시 유니폼을 입게 됐다.

첼시는 7000만 유로의 이적료와 함께 3000만 유로를 보너스로 지불하기로 합의했다. 1억 유로(약 8900만 파운드)는 잭 그릴리시(1억 파운드·약 1510억 원), 로멜루 루카쿠(9750만 파운드)에 이어 역대 EPL 이적료 3위 기록이다.

무드리크의 이적료로 거액을 받게 된 샤흐타르 구단은 이 돈의 일부를 전쟁 중인 국가를 위해 사용하겠다고 밝혔다. 아흐메토프 회장은 “2200만 파운드를 마리우폴을 지키는 군인들과 전쟁에서 세상을 떠난 군인의 가족을 돕는데 내놓을 것”이라고 했다.

그는 무드리크의 이적료가 마리우폴 수비대의 치료와 심리 지원 등 다양한 곳에 쓰일 것이라면서 첼시와 샤흐타르 구단이 우크라이나의 돈바스 아레나에서 친선경기를 가질 것이라고 밝혔다. 아직 정확한 경기 일정은 확정되지 않았다.

한편, 무드리크는 샤흐타르 유스 출신으로 2022-23시즌 우크라이나 리그 12경기에서 7골을 넣은 유망주다. 우크라이나 A대표팀에서는 통산 8경기에 출전했다.

송치훈 동아닷컴 기자 sch53@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