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트렌드 생활정보 International edition 매체

설 연휴, 서울-부산 8시간 넘게 걸릴 듯…고속도로 통행료 면제

입력 | 2023-01-17 11:07:00


국토교통부는 오는 20일부터 24일까지 닷새간을 ‘설 연휴 특별교통대책기간’으로 정하고 관계기관 합동 특별교통대책을 시행한다고 17일 밝혔다.

이번 설 연휴는 코로나19이후 일상회복으로 맞은 두 번째 명절로 귀성·귀경·여행 등 2650만명에 달하는 민족 대이동이 시작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날 한국교통연구원에 따르면 이번 설 연휴 기간 총 2648만명의 대이동이 시작될 것으로 전망했다. 하루평균 530만명이다.

연구원은 이 중 91.7%가 승용차를 이용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는 전년 설 연휴와 비교해 2.1%가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승객은 버스 3.8%, 철도 3%, 항공 1.1%, 해운 0.4%로 전망됐다.

귀성은 설 전날인 오는 21일 오전이 가장 많을 것으로 예측되며, 귀경은 설 다음 날인 23일 오후에 집중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귀성과 귀경 및 여행객이 동시에 몰리는 설날 22일과 다음 날인 23일이 교통혼잡이 가장 심할 것으로 연구원은 예측했다.

이에 따라 한국도로공사는 이번 특별교통대책기간 중 고속도로를 이용하는 차량대수는 일평균 약 519만대가 될 것으로 전망했다. 이는 전년대비 23.9%가 증가한 것으로 지난해 12월 주말 이용대수인 428만대 보다 약 21% 증가한 수준이다.

이번 귀성은 승용차로 고속도로를 이용할 경우 서울~대전 5시간, 서울~부산 8시간40분, 서울~광주 7시간40분, 서울~목포 8시간 30분, 서울~강릉 5시간 20분이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

반면 귀경은 대전~서울 4시간 15분, 부산~서울 8시간15분, 광주~서울 6시간35분, 목포~서울 6시간55분, 강릉~서울이 4시간30분 정도 소요될 것으로 전망된다.

정부는 이번 설에도 고속도로 통행료를 나흘간 면제한다. 면제 대상은 오는 21일부터 24일까지 한국도로공사가 관리하는 고속도로와 인천공항공속도로 등 21개 민자고속도로를 이용하는 모든차량의 통행료가 면제된다.

국토부는 자가용 이용이 증가할 것을 대비해 고속도로 휴게소와 졸음쉼터 내 임시 화장실을 703칸 확충하고 지원인력 2119명을 추가 배치할 계획이다.

또한 휴게소 혼잡안내시스템(20개소) 및 도로전광판(VMS)을 통해 혼잡정보를 사전에 안내해 휴게소 이용 분산을 유도할 예정이다.

특히 고속도로 주요 휴게소 6곳에 PCR(유전자증폭) 검사를 받을 수 있는 임시선별검사소를 한시적으로 운영해 이동 중에도 코로나19 진단검사를 받을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다.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승객들을 위해 철도역과 버스·연안여객선터미널·공항 등의 교통시설에 대해 수시 소독 및 환기, 비대면 예매 활성화 등 방역 관리를 강화할 계획이다.

국토부는 심야시간 철도와 버스를 이용해 귀경하는 시민들이 많을 것으로 보고 서울과 인천, 경기 등 수도권 지역에 설날과 다음날인 23일 시내버스와 지하철(서울, 인천, 공항철도 등)의 막차시간을 연장운행한다.

정부는 특별교통대책기간 버스와 철도, 항공기, 연안여객선을 증편해 운행한다. 고속버스는 예비차량(공동운수협정차량 포함 204대)을 투입해 평시보다 운행횟수를 일평균 612회(4364회→4976회) 늘려 총 14만석을 추가 공급하고, 시외버스는 예비차량 591대를 확보해 필요시 즉시 투입할 예정이다.

또한 철도는 총 130회(4015회→4145회)를 늘려 평시 공급좌석보다 일평균 2만4000석 증가된 총 11만 8000석을 추가 공급한다.

따라서 KTX는 7만7000석, SRT는 2만3000석을 추가로 공급할 예정이다.

국내선 항공편도 101편이 증편된다. 이에 따라 올 설 연휴 기간 운항되는 국내선 여객기는 2610편에서 2711편으로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연안여객선도 총 330회를 늘려 올 설 연휴기간 3681회에서 4011회가 운행될 것으로 보인다.

정부는 중국내 코로나19 확산에 대응해 중국과 홍콩, 마카오발 국제선은 검역정보사전입력시스템(Q-cod·큐코드) 미입력자 및 음성확인서 미소지자는 항공기 탑승을 제한하는 등 방역관리를 철저히 할 계획이다.

정부는 코로나19에 대한 고강도 방역정책을 유지하던 중국 정부가 지난해 말부터 출입국이동을 완화하면서 중국발 입국자 및 최근 일주일 내 중국 방문 침 체류자는 반드시 입국 후 24시간 내 PCR 검사를 의무화하도록 검역절차를 강화하고 있다.

김수상 국토부 교통물류실장은 “전파력 강한 변이(BA.5, BN.1) 확산 등 계절적 요인으로 인해 겨울철 코로나 재유행이 지속되고 있는 상황에서 성숙한 방역의식을 갖고 실내 마스크 착용 등을 꼭 실천해 줄 것”을 당부했다.

이어 ”설 명절 기간에는 교통량이 크게 늘고, 교통사고 위험이 증가하는 만큼 장거리 운전으로 인해 혹시라도 졸음이 발생하면 운전을 중지하고 안전한 휴게소에서 쉬는 등 고향 가는 길 안전운전에 만전을 기해 줄 것“을 당부했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