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시가 조부모 등 4촌 이내 친인척에 아이를 맡기면 월 30만원을 지원하는 서비스를 오는 8월부터 시행한다. 육아 도움을 받기 어려운 가정에는 동일한 금액의 민간 돌봄기관 이용 바우처를 지원한다.
중위소득 150% 이하 임산부와 맞벌이, 다자녀 가정에 1회 4시간의 가사서비스를 제공하는 ‘서울형 가사돌보미 지원사업’도 6월부터 시작한다.
서울시는 이러한 내용이 담긴 ‘엄마아빠 행복 프로젝트’ 추진 사업을 본격 실행한다고 17일 밝혔다. 엄마아빠 행복 프로젝트는 양육자 행복에 초점을 맞춘 서울시 최초의 종합계획으로 4대 분야, 28개 사업으로 구성됐다.
아이 돌봄비 지원사업은 8월부터 시행한다. 조부모 등 4촌 이내 친인척에 한 달에 40시간 이상 아이를 돌보는 가정에 아이 1명당 돌봄비 월 30만원을 지원하는 내용이다. 만약 돌봄을 맡긴 아이가 2명이면 45만원, 3명이면 60만원까지 지원한다. 대상은 36개월 이하 영아를 둔 기준중위소득 150% 이하인 가구로 지원기간은 최대 12개월이다.
조부모 등에 맡기지 않고 민간 아이돌보미를 고용하는 경우에는 돌봄기관 이용 바우처를 1명당 최대 월 30만원까지 지급한다. 아이 돌봄비 지원을 위한 사회보장신설 협의는 현재 마무리 단계다.
다음 달부터는 초등학생 긴급돌봄·일시돌봄 서비스도 시작한다. 초등학생 누구나 희망하면 자치구별 지역아동센터 1개소에서 돌봄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전담도우미가 등하원·아픈아이·영아돌봄을 지원하는 서울형 틈새 아이돌봄 3종 서비스는 이달부터 시행 중이다.
아픈아이 돌봄공간도 오는 3월 구로거점형 키움센터를 시작으로 종로, 양천, 동작 등 연내 총 4개소에 추가 조성한다. 새 학기인 3월부터 어린이집 0세 전담반 100개를 신설하고, 야간·휴일·24시간 영유아 긴급돌봄을 제공하는 365 열린이집도 2개소 추가 지정한다. 7월부터는 주말 보육에 특화한 ‘주말어린이집(가칭)’ 10개소를 신규 운영한다.
부담 없는 가격에 마음껏 뛰어놀 수 있는 공공형 실내놀이터 ‘서울형 키즈카페’는 올해 100개소를 만든다. 서울시 공공시설에 마련되는 ‘서울엄마아빠VIP존’도 올해 15개소 조성한다. 영유아 발달 검사부터 치료 연계까지 원스톱으로 지원하는 ‘서울아이 발달지원센터’가 동작구 스페이스 살림에서 4월부터 운영한다.
6월부터 ‘서울형 가사돌보미 지원사업’도 시행한다. 기준 중위소득 150% 이하 임산부, 맞벌이, 다자녀 가정을 대상으로 한 가정당 1회당 4시간씩 총 6회의 가사 서비스를 제공한다. 청소, 설거지, 쓰레기 배출, 세탁 등 집안일을 돕는 서비스다. 가족 돌봄에 공백이 있거나 만 12세 이하 자녀를 양육하는 경우 우선 대상이 된다.
육아휴직에 따른 경제적 부담을 낮춰주기 위해 전국 최초로 ‘엄마아빠 육아휴직장려금’도 9월부터 지원한다. 중위소득 150% 이하인 고용보험 가입 근로자로 육아휴직 급여를 수급한 경우 지원받을 수 있다. 휴직 6개월 경과 시 60만원, 12개월 경과 시 60만원을 추가 지급해 총 120만원을 지원한다. 엄마, 아빠가 동시에 육아휴직하는 경우 최대 240만원을 지원한다. 대상은 올해 3월 육아휴직자부터다.
7월부터는 3040 경력보유여성에게 ‘구직활동지원금’ 지급을 시작한다. 8월부터는 출산, 육아 관련 궁금증과 어려움을 문의할 수 있는 서울 출산육아 플랫폼 ‘만능키’가 시범 서비스를 선보인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