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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립샘비대증 검사부터 시술까지 원스톱… 부작용 적은 유로리프트 주목

입력 | 2023-01-18 03:00:00

자이비뇨의학과병원
전립샘 묶는 시술법 ‘유로리프트’… 기저질환자나 노인도 적용 가능
역행성 사정 등 부작용 거의 없어… 변재상 원장, 치료 경력 30년
유로리프트 시술 1500건 이상… 직접 상담-시술로 신뢰 높여




전립샘은 환자마다 크기가 다르고 주변에 미세혈관이 많아 의료진의 충분한 실력과 경험이 뒷받침되어야 한다. 변재상 자이비뇨의학과병원장은 2016년 유로리프트를 시작해 현재까지 1500차례가 넘는 시술을 진행했고 전립샘 치료와 수술도 1만 차례가 넘게 진행한 전립샘 전문가다. 자이비뇨의학과병원 제공

노인 인구의 증가와 함께 노인성질환이 사회 문제로 대두되고 있다. 그중에서도 전립샘비대증은 나이가 들면 자연히 나타나는 문제라고 생각하기 쉽다. 50대 이상 남성에서 주로 나타나고 나이가 들어갈수록 환자층이 크게 증가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불편을 감수하지 말고 적극적으로 치료할 필요가 있다.

변재상 자이비뇨의학과병원 병원장은 “과거의 전립샘비대증 치료법은 초기에는 약물, 중등도 이상부터는 수술이 보편적이었지만 유로리프트가 등장한 이후 바뀌었다. 죽을 때까지 먹어야 하는 약물의 불편함, 수술이라는 단어가 주는 공포감에서 벗어날 수 있게 도와주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유로리프트는 결찰사라는 특수실을 활용해 조직을 절개하거나 레이저로 태우지 않고 전립샘을 묶어 요도를 넓히는 신개념 시술이다. 요도를 통해 내시경과 특수 금속 실(결찰사)을 넣은 뒤 눈으로 보면서 비대해진 전립샘을 끌어당겨 크기를 줄이는 방식”이라고 말했다.

비수술 치료방법 유로리프트의 등장

2010년대에 등장한 유로리프트는 2013년 미국 식품의약국(FDA)의 허가를 받은 데 이어 2015년 보건복지부로부터 신의료기술로 지정되며 효과와 안전성을 인정받았다. 수술적 치료에서 성기능과 관련된 근육신경혈관이 의도치 않게 손상되기 때문에 내시경을 이용한 전립샘절제술의 경우 역행성 사정이 75%, 발기부전은 5∼10% 정도에서 발생한다. 반면 유로리프트는 시술로 인한 역행성 사정과 발기부전은 단 한 건도 보고되지 않았다. 특히 보건복지부가 신의료기술 지정을 위해 총 4편의 관련 논문을 검토한 결과에서 입증됐다.

심장질환으로 스텐트 시술을 받았거나 뇌혈관질환 등이 있어 항응고제(혈전용해제)를 복용하고 있는 환자도 약물 중단 없이 안전하게 시술할 수 있다. 단, 수술 환자에 따라 요폐 및 요급 등 자극증상이 나타날 수 있으나 대부분 일시적인 증상으로 걱정할 필요는 없다.

 

약물-수술 치료의 부작용


약물이나 수술적인 치료는 공통적으로 역행성사정이 나타날 수 있다. 역행성 사정은 사정이 정상적으로 되는 것이 아니라 방광으로 역행하는 것을 말하며 건강상에 문제는 없지만 오르가즘에 영향을 주어 많은 환자가 부담스러워 하는 부작용이다.

전립샘비대증 약물 치료는 크게 2가지로 나눌 수 있다. 5알파환원효소억제제, 알파차단제다. 5알파환원효소억제제는 남성호르몬 작용을 억제하는 남성호르몬 차단제다. 알파차단제는 전립샘 근육의 긴장도를 낮추는 약물이다.

약물치료로 배뇨장애와 전립샘의 크기를 줄일 수 있지만 성욕저하, 발기부전 등 많은 경우에서 성기능 장애가 나타나거나 기립성 저혈압, 역행성사정이라는 부작용이 나타날 수 있고 알파차단제의 경우 실제로 전립샘의 크기를 줄이지 못하는 단점이 있다. 특히 약물은 효과를 유지하기 위해서 지속적으로 먹어야 하거나 효과가 나타나는 데 시간이 오래 걸린다는 것도 환자가 느끼는 문제 중에 하나다. 유로리프트는 이러한 단점을 극복할 수 있는 치료법으로 대두되고 있다.
시술 간단하지만 의료진 노하우 중요


유로리프트를 통해 전립샘을 묶는 모습.

유로리프트는 간단하게 실로 묶는다고 생각해서 쉽다고 느낄 수 있지만 전립샘은 사람에 따라 모양이나 크기, 비대칭 정도가 다른 만큼 숙련된 명의와 각종 검사장비가 잘 마련된 병원을 찾아 시술을 받는 것이 중요하다. 변 병원장의 경우 유로리프트 시술이 1500차례가 넘는 것은 물론 30년이 넘는 전립샘 치료 경력을 통해 1만 차례가 넘는 경험을 가지고 있다. 2017년 유로리프트가 개발된 호주를 방문해 4개 병원에서 연수와 미팅을 진행했다. 특히 유로리프트 개발에 참여하고 처음으로 임상을 실시한 피터 친 교수가 병원에 방문해 전립샘 결찰술의 기본원칙과 개념을 정리할 수 있는 기회가 있었다.

자이비뇨의학과병원은 지난해 6월 병원급 의료기관으로 확장 이전했으며 유일한 비뇨기과, 전립샘 단일 과목 병원으로 환자의 전립샘 문제 해결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300평(약 992㎡) 정도의 크기에 30병상의 입원실을 운영하고 변 병원장이 직접 상담하고 시술하는 등 전문성을 갖췄다.


박윤정 기자 ongoh@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