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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용·최태원·정의선·구광모·신동빈, 다보스포럼 총출동…“위기극복 방안 찾는다”

입력 | 2023-01-17 13:33:00


윤석열 대통령이 2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2023년 경제계 신년인사회에서 참석자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구광모 LG그룹 회장,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김기문 중소기업중앙회 회장, 윤 대통령, 최태원 대한상공회의소 회장, 허창수 전국경제인연합회장. 대통령실 제공

경제사절단으로 아랍에미리트(UAE)를 방문했던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과 최태원 SK그룹 회장,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이 세계경제포럼(WEF) 연차총회(다보스포럼)에 참석하기 위해 스위스로 이동했다. 구광모 LG그룹 회장과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도 스위스 현지에서 합류했다.

5대 그룹 총수들은 다보스포럼에서 각국 정·재계 리더들과의 협력 확대에 나선다. 글로벌 경기침체 상황에서 위기 극복을 위한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또 정부와 ‘원팀’으로 2030 부산세계박람회 유치 활동도 이어간다.

17일 재계에 따르면 올해 다포스포럼은 ‘분열된 세계에서의 협력’이라는 주제로 16일(현지시간)부터 21일까지 5일간의 일정으로 열린다. 행사에는 각국 정부를 이끄는 정치인과 관료를 비롯해 기업인, 국제기구 수장, 학계 인사 등 2700여명이 참석할 예정이다.

국내 재계에서는 5대 그룹 회장을 비롯해 김동관 한화솔루션 부회장, 정기선 HD현대 사장, 조현상 효성 부회장, 허태수 GS그룹 회장 등 오너 경영인들이 대거 참석한다.

재계 총수들은 개별 또는 단체 비즈니스 미팅을 통해 글로벌 리더들과 의견을 교환하고 경기 침체·기후변화·인공지능 등 주요 현안에 관한 논의를 이어갈 것으로 알려졌다. 4대 그룹 총수들은 인텔과 IBM, JP모건 CEO가 함께하는 간담회에도 참석한다.

다보스 포럼의 관심사 중 하나는 글로벌 경기침체 극복 방안이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에 따른 원자재 가격 상승과 인플레이션, 미-중 갈등에 따른 공급망 재편, 금리 인상 등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글로벌 경기 침체 공포가 커진 상태다.

제네시스 전기차들(오른쪽부터 G80 전동화 모델, GV70 전동화 모델, GV60)이 다보스 인근을 순회하며 부산을 알리는 모습. 현대자동차그룹 제공

세계은행은 지난 10일(현지시간) 올해 세계 경제가 1.7% 성장하는데 그칠 것으로 전망했다. 지난해 6월 전망보다 1.3%포인트(p) 내린 것으로 앞서 2%대 성장률을 제시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나 국제통화기금(IMF)보다 크게 낮은 수준이다. 세계은행은 “세계경제가 침체에 빠질 위험이 매우 클 정도로 글로벌 성장세가 둔화했다”고 진단했다.

한국 경제도 불안하긴 마찬가지다. 올해 성장률은 1%대에 그칠 전망이다. 정부는 1.6%, 한국은행은 1.7%로 예상했다. 한국개발연구원(KDI)은 1.8%로 제시했다.

재계 총수들은 협력 확대와 더불어 경기 침체 극복에 초점을 맞출 것으로 보인다. 앞서 최태원 회장은 지난 6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CES 2023’에 참석해 “경기 전망은 어떻게 될지 계속 모른다”며 “전망·예측보단 대응하고 있다”고 말했었다.

총수들은 부산 엑스포 유치전에도 나선다. 다보스 포럼 기간 대한상공회의소는 ‘한국의 밤’ 행사를 주최하고 부산 엑스포 유치 지원 행사를 연다. 윤석열 대통령은 물론 5대 그룹 등 주요 기업 총수들이 참석해 지원 사격할 예정이다.

또 현대차그룹은 다보스에서 2030 부산세계박람회 홍보 문구가 랩핑 된 차량 58대를 운영해 현지인과 관광객을 대상으로 부산 엑스포 유치를 지원한다.

한 재계 관계자는 “다보스에서 정부와 경제계가 원팀이 되어 글로벌 위기 극복 해법 마련과 부산엑스포 유치에 나섰다”며 “5대 그룹을 비롯한 재계 총수들이 대거 참석한 만큼 좋은 결과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