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인구 감소는 세계사에서 지진과 같은 엄청난 변화를 의미한다고 블룸버그통신이 17일 보도했다.
17일 중국 국가통계국은 지난해 말 기준 중국 인구가 14억1175만 명으로 전년보다 85만 명 감소했다고 발표했다. 출산율도 인구 1000명 당 6.77명으로 전년(7.52명)보다 감소했다. 출산율은 1949년 건국 이래 최저치다.
이에 비해 중국은 1976년 이후 가장 높은 사망률을 기록했다. 이는 코로나 때문으로 보인다. 지난해 사망률은 1000명 당 7.37명으로, 전년(7.18명)보다 증가했다.
1961년은 대약진 운동이 한창이던 시절로, 정부의 잘못된 정책으로 중국인 수천만 명이 아사했었다. 대약진으로 인한 참사 이후 처음으로 중국 인구가 감소한 것이다.
중국의 인구가 주는데 비해 인도의 인구는 늘고 있어 중국은 올해 인구 세계 1위 자리를 인도에 내줄 전망이다.
UN은 당초 중국 인구가 2031년에 정점을 찍고 감소할 것이라고 예상했었다. 그러나 이보다 약 10년 정도 빨리 중국은 인구 감소 국면을 맞이하게 됐다.
인구가 감소하면 일단 상품 수요를 둔화시켜 경제성장에 제동을 걸 수 있다. 또한 인구 고령화로 국민연금이 고갈될 수도 있다.
로이터통신도 “중국에서 인구 감소가 시작됐다”면서 “중국은 물론 세계가 역사적인 전환기를 맞고 있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