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남자핸드볼이 국제핸드볼연맹(IHF) 제28회 세계선수권대회 조별리그에서 3연패를 당하며 본선라운드 진출에 실패했다.
홀란도 프레이타스(포르투갈) 감독이 이끄는 한국은 17일(한국시간) 스웨덴 크리스티안스타드에서 열린 대회 D조 조별리그 최종 3차전에서 아이슬란드에 25-38, 13점 차로 완패했다.
앞서 헝가리, 포르투갈에 패한 한국은 3전 전패로 D조 최하위에 머물러 조 3위까지 진출하는 본선라운드에 가지 못했다.
이날 경기는 아이슬란드 홈경기라고 해도 무방할 정도로 일방적인 응원이 한국 선수들을 압박했다. 경기장을 찾은 3600여명 중 상당수가 아이슬란드를 응원하는 파란색 옷을 입고 힘을 보탰다.
한국은 초반 박세웅(SK)의 선제 득점을 올렸지만 이후 내리 6골을 내주며 끌려갔고, 전반을 13-19, 6점 차로 뒤지며 마쳤다.
후반에도 아이슬란드의 일방적인 흐름이었다.
한국은 주장 강전구(두산)과 김연빈(두산)이 나란히 4점씩 올렸고, 장동현(SK), 조태훈(두산)이 3점씩 지원했다.
강전구는 “유럽 강팀과 상대하다보니 준비했던 것만큼 보여주지 못했다. 본선라운드 진출에 실패했지만 하위라운드에서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국은 하위 순위결정전 성격을 가진 프레지던츠컵에서 19일 우루과이와 첫 경기를 갖는다. 우루과이는 C조에서 최하위에 머물렀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