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 추모 프로필 기능 추가…“고인 추억할 수 있도록”

카카오가 고인을 애도하고 추억할 수 있는 ‘추모 프로필’ 기능을 공개했다. 카카오 제공

카카오는 고인을 애도할 수 있는 카카오톡 ‘추모 프로필’ 기능을 추가했다고 17일 밝혔다.

기존에 카카오톡 이용자가 고인이 돼 사용이 멈춘 경우 1년 뒤 휴면 탈퇴가 진행돼 프로필이 ‘(알 수 없음)’으로 변경됐다. 추모 프로필로 전환되면 사진 옆에 국화꽃 아이콘이 생성되고 1:1 채팅방을 통해 추모 메시지를 보낼 수 있다. 메시지는 발신자만 확인할 수 있어 개인적인 공간으로 사용할 수 있다.

추모 프로필 전환은 고인 직계가족의 신청이 필요하며 이를 증빙하기 위해 고인의 통신사 증빙 서류, 가족관계 증명서, 신청인 신분증 등을 제출해야 한다.

프로필 전환 과정에서 고인의 개인정보나 대화 내역 등은 유가족을 포함한 타인에게 제공되지 않는다. 추모 프로필 전환 전 설정된 멀티 프로필은 그대로 유지되며 메시지 보내기 외 선물하기, 송금하기 등 메뉴는 제외된다.

또 추모 프로필 전환 시 고인의 카카오톡 내 모든 그룹 채팅방에는 ‘00 님이 기억할 친구로 전환됐다’는 메시지와 함께 자동 나가기 처리된다. 친구 목록 이름 옆에는 추모 아이콘이 표시돼 고인 여부를 알 수 있다. 설정을 통해 추모 프로필 노출 여부도 유가족이 결정할 수 있다.

추모 프로필은 5년간 유지되며 추가 연장 시 10년까지 유지할 수 있다. 연장 신청이 없으면 종료되고 자동 탈퇴 처리된다. 기존에 카카오톡을 탈퇴해 ‘알 수 없음’으로 전환된 계정은 추모 프로필을 이용할 수 없다.
두가온 동아닷컴 기자 gggah@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