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훼손된 화폐 작년 4억장 폐기…롯데월드타워 233배 높이

입력 | 2023-01-17 18:21:00

(자료사진) 2023.1.16/뉴스1


지난해 2조6414억 원 가치의 화폐(지폐와 동전) 4억1268만 장이 훼손 또는 오염돼 폐기 처분됐다. 폐기된 화폐를 낱장으로 길게 이으면 5만2418km로 경부고속도로(413km)를 63차례 왕복하는 거리고, 쌓으면 높이가 롯데월드타워(555m)의 233배에 달하는 12만9526m가 된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해 폐기된 손상 화폐는 전년 대비 915만 장(2.3%)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은은 지난해 금리 인상으로 은행권 예·적금 가입자가 늘면서 은행으로 환수된 화폐가 늘어났다고 분석했다.

화폐 손상 원인은 화재, 침수 등이었다. 경북에 거주하는 권모 씨는 집이 불에 타면서 훼손된 지폐 1169만5000원을 교환했다. 전남에 사는 정모 씨는 장판 아래 2886만5000원을 보관하다 수해로 부패하자 새 지폐로 바꿨다. 화재 등으로 화폐가 손상돼 사용할 수 없게 된 경우 화폐 면적이 4분의 3 이상 남아 있으면 전액을 돌려받을 수 있다.

신아형기자 abr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