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통령실사진기자단
나 전 의원은 이날 오전 9시 40분경 해임 결정과 관련해 “대통령께서 그와 같은 결정을 내리시기까지 저의 부족도 있었겠지만 전달 과정의 왜곡도 있었다고 본다”며 “그러기에 해임이 대통령의 본의가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페이스북에 적었다. 이어 “일부 참모들의 왜곡된 보고를 시정하는 당 대표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13일 윤 대통령의 해임 결정을 일부 친윤(친윤석열) 인사들의 탓으로 돌리며 당 대표 출마 의지를 재차 내비친 것.
이런 나 전 의원 주장에 김 실장은 이날 오후 3시 25분경 “대통령께서는 누구보다 여러 국정 현안에 대해 정확하게 파악하고 계시다. 오랜 공직생활을 통해 공적 의사결정에서 실체적 진실을 가장 중요하게 여기시는 분”이라는 입장문을 냈다. 또 “국익을 위해 분초를 아껴가며 경제 외교 활동을 하고 계시는 대통령께서 나 전 의원의 그간 처신을 어떻게 생각하실지는 본인이 잘 알 것”이라며 직격했다.
이날 윤 대통령이 지난해 4월 당선인 신분으로 찾았던 대구 동화사를 방문하며 ‘윤심 호소’ 행보를 이어갔던 나 전 의원은 김 실장의 반응에 대해 “드릴 말씀이 없다”며 말을 아꼈다. 나 전 의원 측은 김 실장 입장문과 초선 성명서에 대해 “그 배경과 파장에 대해 깊숙이 숙고하며 특별한 입장이 없다”고 밝혔다.
조동주기자 djc@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