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5년 역사 한 눈에 ‘디펜더 뮤지엄’ 운영 독특한 초록빛 외장·휠 눈길 디펜더110 D300(디젤) HSE 기반 전용 컬러·휠·데칼·엠블럼·실내 빔 적용
전시 모델은 75주년 에디션 모델 2대와 캠핑 콘셉트로 꾸민 디펜더110 1대, 오프로드 콘셉트 디펜더90 1대, 클래식 디펜더 1대 등 총 5대로 구성됐다. 전시장 벽면은 디펜더 역사 페이지로 꾸몄다. 작은 공간을 꽤 알차게 채웠다. 아쉽게도 이번 전시는 언론과 랜드로버 고객만을 위한 행사 운영되고 일반 소비자에게는 공개하지 않는다고 한다.
현행 모델은 지난 2019년 선보였다. 투박하고 남성적인 느낌의 기존 헤리티지를 계승하면서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디자인이 많은 화제를 모았다. 2021년 세계 올해의 자동차 디자인과 여성이 뽑은 세계 올해의 차 등 굵직한 상을 수상하면서 꾸준한 인기를 이어가고 있다. 인기에 힘입어 글로벌 시장에서는 라인업 확대가 이뤄졌다. 3도어 모델인 디펜더90과 5인승 디펜더110에 이어 롱바디 버전(5~8인승)인 디펜더130까지 선보였다. 디펜더130은 아직 국내에 출시되지 않았지만 과거 디펜더의 헤리티지를 성공적으로 계승하면서 브랜드 수익에 기여하는 효자 모델로 거듭났다는 평가다.
로빈 콜건 재규어랜드로버코리아 대표
다른 사양은 기존 디펜더110과 동일하다. 비틀림 강성을 극대화한 D7x 아키텍처 경량 알루미늄 모노코크 구조는 기존 프레임 방식 차체보다 3배가량 견고하게 제작됐다고 랜드로버 측은 강조했다. 전자식 에어 서스펜션(최대 145mm↑)과 트윈스피드 트랜스퍼 박스, 지능형 사륜구동 시스템 등 첨단 주행 시스템도 탑재됐다. 에어 서스펜션은 운전자가 안전벨트를 풀면 자동으로 지상고를 50mm(온로드 모드 대비) 낮춰준다. 전자동 지형 반응 시스템(Terrain Response)은 컴포트와 에코, 스노우, 머드, 샌드, 암석 및 도강 등 다양한 주행모드를 지원한다. 어댑티브 다이내믹스 시스템은 운전자 조작에 맞춰 차체 반응을 조정하는 기능이다. 댐퍼가 실시간으로 초당 최대 500회 가량 차체 움직임을 모니터링하며 이를 통해 즉각적으로 주행상황에 적합한 서스펜션 감도와 핸들링을 제공한다. 오프로드는 물론 온로드에서도 편안한 승차감을 경험할 수 있고 고속 구간에서는 꽤 민첩한 움직임을 보여준다.
파워트레인은 알루미늄 소재를 적극적으로 활용해 무게를 줄인 직렬 6기통 인제니움 디젤 엔진과 8단 자동변속기가 조합된다. 여기에 48볼트(V) 마일드하이브리드(MHEV) 시스템이 더해져 효율을 높이면서 배출가스를 줄이도록 했다. 48V MHEV 시스템이 적용됐기 때문에 하이브리드 모델로 분류된다. 성능은 최고출력이 300마력, 최대토크는 66.3kg.m이다. 정지상태에서 시속 100km 도달에 걸리는 시간은 7.0초다.
로빈 콜건 재규어랜드로버코리아 대표는 “디펜더는 1948년 처음 출시된 이후 지금까지 전 세계 수많은 고객들에게 모험정신을 불러일으키면서 꾸준한 사랑을 받는 모델”이라며 “디펜더 75년 역사와 노하우가 집약된 75주년 리미티드 에디션이 한국 소비자들에게 활력과 도전에 대한 영감을 불러일으킬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랜드로버 디펜더 75주년 기념 리미티드 에디션 모델의 국내 판매가격은 1억3457만 원으로 책정됐다. 5년 무상보증 서비스(서비스 플랜 패키지)가 포함된 가격이다. 파워트레인이 동일한 일반형 디펜더110 D300 HSE(1억1660만 원)보다 2300만 원가량 높게 책정됐다.
동아닷컴 김민범 기자 mbkim@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