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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디톡스, 두바이에 보톡스 공장 짓는다

입력 | 2023-01-18 03:00:00

UAE 국영 테콤 그룹과 MOU 체결
국내 원액으로 현지서 완제품 생산




‘보톡스’ 생산 기업인 메디톡스가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에 보툴리눔 톡신 완제품 공장을 짓는다. 국내 바이오 기업 중 해외에 보툴리눔 톡신 완제품 공장을 짓는 건 메디톡스가 처음이다.

국내 바이오 상장 기업 중 윤석열 대통령의 UAE 경제 사절단에 유일하게 참여한 메디톡스는 17일 UAE 국영 기업인 테콤그룹과 공장 건립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고 밝혔다. 공장은 테콤그룹이 소유한 ‘두바이 사이언스파크’에 지어질 예정이다. 계약 규모와 비용은 협의 중이다.

보툴리눔 톡신은 보툴리눔 균주가 생산하는 신경 독소로 의료용 마취제로 사용하거나 미용 목적의 ‘보톡스’로 이용한다. 물에 희석해 사용해야 할 정도로 독성이 강하기 때문에 보툴리눔 균주의 국가 간 이동은 엄격히 금지된다. 메디톡스는 국내 공장에서 보툴리눔 톡신의 원액을 생산하고 원액을 두바이 공장으로 보내 완제품을 생산할 계획이다.

회사는 중동 지역에 보툴리눔 톡신 제제 판매를 위한 완제 공장의 할랄(HALAL) 인증도 준비한다고 밝혔다. 할랄 인증은 무슬림(이슬람교도)을 위한 인증 제도로 화장품이나 의약품의 경우 동물성 원료가 들어가지 않아야 한다. 전용 생산 라인도 인증을 받아야 한다. 메디톡스는 비동물성 보툴리눔 톡신 제제인 ‘MT10109L’을 두바이 공장에서 생산할 예정이다.



최지원 기자 jwchoi@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