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설 연휴(21∼24일) 이후인 30일 0시에 실내 마스크 착용 의무를 해제하는 방안을 유력하게 검토하고 있다.
국가감염병위기대응자문위원회는 17일 회의를 열어 실내 마스크 착용 의무 조정 시기 등을 논의했다. 본보 취재에 따르면 구체적인 해제 시점은 정해지지 않았지만 이날 회의에서는 ‘설 연휴 직후’ 혹은 ‘30일’ 등이 논의된 것으로 전해졌다. 회의에 참석한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방역이 느슨해질 수 있으니 연휴가 끝나고 30일에 풀자”는 의견과 “지금 풀어도 큰 무리가 없을 것”이라는 의견 등이 나온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회의에서 정기석 국가감염병위기대응자문위원장은 “실내 마스크 착용 의무 조정 시 참고할 수 있는 평가 지표 4가지 중 3가지가 충족됐다”고 밝혔다. 다만 그는 “중국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유행으로 새 변이 바이러스가 국내에 유입될 우려, 설 연휴 인구 이동 등을 고려해야 한다”고 말했다.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검토를 거쳐 20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에서 조정 시기를 결정하고 발표할 예정이다.
이지운 기자 easy@donga.com
김예윤 기자 yeah@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