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윤석열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가 17일 오후(현지시간) 스위스 취리히 국제공항에 도착해 공군1호기에서 내리고 있다. (대통령실 홈페이지) 2023.1.18/뉴스1 ⓒ News1
윤석열 대통령은 17일(현지시간) 스위스 동포들을 만나 “과학기술 경쟁 시대를 맞이해서 스위스와 같이 우리와 보편적 가치를 공유하는 기술선도국들과 첨단 과학기술 협력을 강력히 모색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오후 스위스 취리히의 한 호텔에서 열린 동포간담회에서 “올해는 한국과 스위스가 수교한 지 60주년이 되는 해다. 양국이 그간 다져온 신뢰와 협력의 성과를 바탕으로 새로운 60년을 향해 더욱 노력할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윤 대통령은 “격동의 근현대사를 거쳐오면서 한국과 스위스 양국은 서로에게 가까이 다가섰다. 1953년 중립국 감독위원회 대표단을 파견한 이래 한반도의 평화와 안정을 위해 스위스는 애쓰고 있다”며 “그리고 이 두 나라는 인재 양성에 매진하고 첨단과학 기술과 미래산업을 키워 세계가 주목하는 국가가 됐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이승만 전 대통령이 1933년 제네바를 찾아 국제사회를 대상으로 대한독립을 탄원한 사례를 언급하며 “이승만 대통령의 제자 이한호(1895∼1960) 지사는 스위스 현지에서 조국 독립을 위해 헌신했고 양국 체육 교류에도 큰 발자국을 남겼다”며 “작년 11월 이한호 지사의 유해가 우리나라로 봉송되는 과정에서 동포 여러분께서 큰 관심을 가지고 지원해주신 데 깊이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과학기술 경쟁시대를 맞이해서 스위스와 같이 우리와 보편적 가치를 공유하는 기술선도국들과 첨단 과학기술 협력을 강력히 모색해 나갈 것”이라며 “대한민국의 새로운 도약이 동포 여러분에게도 실질적 혜택이 돌아가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마무리 발언에서 다자회의에서 겪은 한국 문화 콘텐츠의 영향력을 소개하고, 우리 동포 사회에 대한 대한민국 정부의 지원을 약속했다고 김은혜 홍보수석은 전했다.
윤 대통령은 “한국의 문화 콘텐츠가 전 세계에 우리 기업 경쟁력이 세계로 뻗어나가게 하는데 정말 큰 힘이 되고 있다”며 “수십개 정상이 모이는 다자회의에서 우리나라 문화 콘텐츠에 대한 여러 정상들의 큰 관심과 열정을 마주하고 있다”고 했다.
윤 대통령은 “우리나라가 스위스와 같은 자유와 인권, 법치의 보편적 가치를 공유하는 기술선도국과 과학기술 협력을 잘 해나갈 것이며 그 과정에서 동포사회에 실질적인 혜택이 돌아가게 살피겠다”고 거듭 약속했다.
스위스에는 현재 약 4000여명의 한인 동포들이 살아가고 있다. 이날 간담회에는 스위스 동포 80여명이 참석했으며, 베른 한인 중창단과 사물놀이패 공연이 진행됐다고 김 수석은 전했다.
(서울·취리히=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