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SK텔레콤, KT, LG유플러스 등 국내 이동통신 3사가 설 연휴 기간 비상운영체제에 나선다. 기차역, 버스 터미널, 공항, 고속도로 휴게소 등에 귀성·귀경객이 밀집해 통신량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이통3사는 17일 특별 소통 대책을 발표하며 설 연휴 통신 대란을 막고자 5G·LTE 기지국 용량 증설, 네트워크 집중 모니터링 등 대책을 마련했다고 밝혔다.
SK텔레콤은 설 연휴 기간인 20일부터 24일까지 특별 소통 상황실을 운영한다. 전국 일평균 1300여명의 SK텔레콤·자회사·관계사·협력사 전문인력을 배치해 통신 서비스를 24시간 모니터링한다.
KT는 두 통신사보다 하루 더 긴 25일까지 네트워크 집중 관리 체제 운영에 나선다. 하루 평균 1200여명의 네트워크 전문가가 근무하는 등 집중 감시와 긴급 복구 임시 테스크포스(TF)도 운영한다.
◆ 5G·LTE 기지국 품질 개선…귀성·귀경객 밀집 지역 통신 이상 無
이통3사는 설 연휴에 앞서 기차역, 공항, 고속도로 휴게소 등 트래픽 증가가 예상되는 지역의 5G·LTE 기지국 용량 증설을 마쳤다.
SK텔레콤은 국지적 데이터 트래픽 증가가 예상되는 고속도로 상습 정체 구간 이동통신 품질과 고객들이 귀성·귀경길에 많이 활용하는 ‘티맵’ 관리에도 만전을 기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KT는 KTX역사, 공항, 쇼핑센터, 번화가 등 전국 1000여곳의 지역 통신 인프라의 품질 점검과 용량 증설 등 서비스 품질 최적화 작업을 완료했다고 밝혔다.
LG유플러스도 전국 고속도로와 휴게소, KTX·SRT 역사, 버스터미널, 공항 등에 있는 5G·LTE 기지국을 사전 점검해 품질을 측정했다. 아울러 데이터 트래픽과 통화량 증가가 예상되는 중요 거점지역에는 현장 요원을 배치해 상시 출동 준비 태세를 갖출 계획이다.
국제로밍 트래픽도 감시한다. 코로나19 엔데믹 기조로 접어들면서 해외여행이 늘어나고 있기 때문이다. SK텔레콤은 해외여행 등으로 국제로밍이 설 연휴 기간 평시 대비 30%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집중 관리하겠다고 밝혔다. KT도 로밍 트래픽을 집중 감시하고 국외 통신 사업자와의 협력 체계도 사전에 정비했다고 전했다.
◆ SKT ‘영상통화 무료’·KT ‘디도스 감시 강화’·LGU+ ‘캐시 서버 용량 증설’
KT는 연휴를 노린 사이버공격을 대비해 디도스(DDoS) 공격 실시간 감시 대응체계를 강화하고 새해 인사 등을 사칭한 스미싱 문자, 보이스피싱 등의 사이버 사기 행각 차단 작업과 실시간 감시를 강화한다.
LG유플러스는 설 연휴 기간 유플러스TV VOD 및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동영상 시청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하고, 이용자들이 불편 없이 다양한 콘텐츠를 이용할 수 있도록 캐시서버 용량 증설 등을 진행했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