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천국제공항 제1터미널 출국장이 해외여행을 떠나려는 여행객들로 붐비고 있다.2023.1.4. 뉴스11

인천국제공항 입국장에 일본 등 해외 각국에서 도착하는 항공편이 표시되고 있다. ⓒ News1
고금리·고물가·고환율 등 3高(고) 경기 불황 속에도 설날 연휴 해외여행 수요는 폭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3년 만에 처음으로 사회적 거리두기가 해제되는 설 연휴인 만큼 그동안 참아온 해외 여행에 대한 수요가 터진 것으로 보인다.
18일 주요 여행사에 따르면 올해 설날 연휴(1월20~24일 출발 기준) 해외여행 상품 예약률은 전년 대비 최대 9000% 이상 늘었다. 일부 여행사는 코로나19 이전보다 더 많은 해외여행객 수를 기록했다. 비교적 가까운 여행지나 저비용으로 다녀올 수 있는 동남아 및 일본을 중심으로 크게 증가했다.
하나투어의 지난 9일 기준 설 연휴 해외 패키지 여행객은 1만5000여 명으로 이는 전년 대비 7015% 증가했고 코로나 팬데믹 직전인 2020년 설 연휴와 비교해 52% 회복한 수준이다.
참좋은여행은 코로나19 이전인 2019년 설 연휴 대비 30% 높은 예약률을 기록하기도 했다. 올해 설연휴(1월20~22일 출발 기준) 패키지 여행객 수는 8433명으로 2019년(2월1~2일)에 6860명인 것과 비교하면 22.9%나 증가한 것이다.
이번 설날 연휴에 가장 많이 떠나는 해외여행지는 동남아와 일본이었다.
하나투어의 설 연휴 해외여행 수요를 지역별로 보면 동남아 비중이 54%, 일본 30%, 유럽 7% 순으로 나타났다. 모두투어 역시 동남아(59%), 일본(25%)의 비중이 가장 컸으며 뒤를 이어 유럽(10%)이 높았다.
여행사들은 설 연휴를 기점으로 해외여행 수요가 코로나19 이전 수준으로 회복될 것으로 기대하는 분위기다.
노랑풍선 관계자도 “1월 예약률은 2019년도와 비교했을 때도 약 90% 수준까지 회복했다”며 “2분기 시점에는 코로나 이전 수준으로의 완전 회복을 기대해 볼 만하다”고 했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