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라디오스타’ 김구라가 프로그램의 정체기에 대한 고민에 대해 솔직하게 털어놨다.
김구라는 18일 오후 서울 마포구 상암동 MBC 신사옥 M라운지에서 진행된 ‘라디오스타’ 800회 기자간담회에서 “‘라디오스타’는 토크쇼”라며 “어떤 분의 얘기를 듣는 게 토크쇼의 기본”이라고 운을 뗐다.
그는 이어 “‘배철수의 음악캠프’ 처럼 플랫폼은 다르지만 누군가의 얘기를 듣는 건 큰 틀에서의 포맷이라 생각한다”며 “저희가 중간중간에 의욕적으로 뭔가 시도해보려고 했는데 토크쇼라는 포맷이 이미 우리의 정체성을 이미 나타내주는 것 같다”고 고백했다.
이어 김구라는 “이 프로그램을 시작할 땐 그렇게 오래할 줄 몰랐다”며 “현실적인 시각으로 본다면 모든 프로그램은 끝이 있다, 제가 봤을 때는 850회, 900회까진 충분히 갈 수 있지 않을까”라고 말해 웃음을 안겼다. 또 그는 “항상 최선을 다해도 경쟁력이 떨어지면 언젠가 소멸되는 게 이치인데, 그렇다고 해도 저희 프로그램은 천수를 누렸기 때문에 전혀 슬프지가 않다”며 “언젠가 끝날 것이란 생각은 하고 있다”고 덧붙여 웃음을 더했다.
‘라디오스타’는 어디로 튈지 모르는 촌철살인의 입담으로 게스트들을 무장해제해 진짜 이야기를 끄집어내는 토크쇼로, 지난 2007년부터 방송돼온 장수 예능 프로그램이다. 매주 수요일 오후 10시30분 방송된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