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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진석 “이재명·김성태, 죄수의 딜레마 처해…진실 밝혀야”

입력 | 2023-01-18 16:54:00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8일 오후 서울 마포구 망원시장을 방문해 시장 상인들을 만난 뒤 검찰 소환에 대한 입장을 밝히고 있다. 2022.1.18/뉴스1


정진석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18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김성태 전 쌍방울 회장은 전형적인 죄수의 딜레마 상황에 처했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자신이 사법 리스크로 인해 방탄국회로 일관하면서 민생은 소홀히 취급했다”며 “국민 앞에 겸손해야 한다”고 말했다.

정 위원장은 이날 오후 대전시당에서 열린 신년 인사회를 마친 후 기자들과 만나 “이 대표가 송환된 김 전 회장을 모른다, 김 전 회장도 방콕에서 이 대표를 모른다고 한다”며 “서로 신호를 주고받은 것 같은 느낌이 든다”고 지적했다.

정 위원장은 “쌍방울 전 비서실장은 두 사람이 굉장히 친한 사이로 알고 있다고 얘기하지 않았나. 그것도 법정 증언에서”라며 “국민들이 한 점 의혹을 갖지 않도록 실체적 진실이 규명돼야 한다”고 말했다.

정 위원장은 “국민들은 걱정한다. 명절이 지나면 소환을 앞두고 있는데 혐의가 한두 가지가 아니다”며 “차라리 민주당 대표실을 검찰실로 옮기란 이야기가 나오지 않나. (이 대표는) 자중자애하시라”고 쓴소리를 했다.

그러면서 “국민의힘이 제기한 사건이 아니고 검찰이 파헤친 사건도 아니다. 하나도 예외 없이 작년 민주당 (대선후보) 경선에서 자기들끼리 싸우고 나온 것”이라며 “국민 앞에 옷깃 여미고 겸한 마음으로 임해야 하지 않겠느냐”고 민주당을 겨냥하기도 했다.

이어 “자기들이 문제 제기한 걸 가지고 검찰 조작(이라고 하는데) 믿는 국민이 어디에 있는가. 민주당의 자중자애를 촉구한다”고 비판했다.

이에 앞서 정 위원장은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이 대표는 김 전 회장이 체포되자 ‘인연은 쌍방울 내의 입은 거밖에 없다’고 공개적으로 말했다. 김 전 회장에게 침묵을 강요한 것인가”라며 “김 전 회장이 체포되기 전 언론 인터뷰에서 ‘이재명을 모른다’고 신호 보낸 것과도 수법이 비슷하다”고 의혹을 제기했다.

이어 “이 대표는 둘만 입을 닫으면 된다고 대단히 착각하고 있지만, 둘 관계를 입증해줄 증인들이 속속 나타나고 있다”며 “더 이상 국민을 상대로 거짓말하지 말고 검찰에 출두해 진실을 밝혀라”라고 촉구했다.

또 “제1야당 대표가 방탄막 아래 들어가 의회를 마비시키지 마시라. 새해 벽두부터 이 대표로 인해 정상적인 국정 운영이 안 된다”며 “검찰에 소명해야 할 비리가 줄줄이 사탕”이라고 주장했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