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락한 헬리콥터. @AZgeopolitics 트위터 캡처
우크라이나 경찰에 따르면 키이우 동쪽 브로바리에서 구급 헬리콥터가추락해 유치원 건물 등과 충돌하면서 헬리콥터에 타고 있던 데니스 모나스티르스키 우크라이나 내무장관과 예우헤니 예닌 내무차관, 다른 정부 관계자 등 18명이 사망했다. 모나스티르스키 장관은 지난해 2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사망한 최고위급 관료다.
AP통신에 따르면 이번 헬리콥터 추락으로 숨진 사람 18명 가운데 9명은 헬리콥터에타고 있었다. 사망자에는 어린이 3명도 포함돼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올레크시 쿠엘바 키이브 주지사는 어린이 15명을 포함해 총 29명이 다쳤다고 밝혔다.
AP통신은 “헬리콥터 추락이 사고인지 러시아와의 전쟁의 결과인지에 대해 우크라이나 당국의 즉각적인 언급은 없었다”면서 “다만 최근 키이우 지역에서는 전투가 없었다”고 전했다. BBC는 어둡고 안개가 낀 날씨에 헬리콥터가 주거 지역 내 유치원 건물과 충돌했다고 보도했다.
우크라이나 헬리콥터 추락 현장. @AZgeopolitics 트위터 캡처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의 부인 올레나 여사는 스위스 다보스에서 열린 세계경제포럼(WEF·다보스포럼)에서 연설하기 위해 회의에 참석하기 직전 소식을 건네듣고 눈물을 글썽인 것으로 전해졌다. 보르헤 브렌데 WEF 회장은 헵리콥터 추락 사고로 사망한 우크라이나 관리들을 추모하기 위해 세션을 시작한 후 15초간의 침묵을 참석자들에게 요청했다.
이청아 기자 clearle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