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S서 공개된 제품 표절 주장
롯데 “일반적 사업 모델” 반박
국내 스타트업이 대기업에 사업 아이디어를 탈취당했다고 주장해 논란이 일고 있다. 해당 대기업은 의혹을 전면 부인했다.
18일 국내 헬스케어 스타트업 ‘알고케어’의 정지원 대표는 자사 홈페이지에 글을 올려 롯데헬스케어가 이달 가전·정보기술(IT) 전시회 ‘CES 2023’에서 처음 공개한 영양제 디스펜서 ‘필키’는 알고케어의 디스펜서(제품명 뉴트리션 엔진)와 유사하다고 주장했다. 2021년 삼성전자의 스타트업 육성 프로그램인 C랩 아웃사이드로 선정됐던 알고케어는 지난해 CES에서 이 제품을 공개했다.
정 대표에 따르면 2021년 롯데벤처스 및 롯데헬스케어는 알고케어에 투자 및 사업협력을 제안하면서 상세한 사업 정보를 요구했다. 하지만 양사 간 협력은 이뤄지지 않았다. 정 대표는 “롯데헬스케어는 카트리지 아이디어는 따라 하지 않겠다고 안심시켜놓고 핵심 기술을 베껴서 개발했다”고 주장했다. 정 대표는 “밀봉 카트리지에 토출 유닛을 결합하는 구조, 메모리칩을 통해 카트리지 정보 등을 기기와 통신하는 점 등이 알고케어의 특징”이라며 “카트리지 디스펜서 모델은 전 세계적으로 아직 출시된 바 없는 고유 모델로 특허 출원도 된 상태”라고 말했다.
김하경 기자 whatsup@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