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대통령, UAE국부펀드 무바달라 대표와 ‘포옹’
尹대통령, “ESG 시장 무궁무진, 많이들 들어와달라”
김동관 한화 부회장, 尹대통령에 토탈 에너지 대표 소개
尹대통령, 19일 다보스포럼 특별연설

다보스=양회성 기자 yohan@donga.com
●尹대통령, UAE 국부펀드 무바달라 대표와 포옹
17일 오후 스위스에 도착한 윤 대통령은 이날 다보스 시내의 한 호텔에서 글로벌기업 CEO들과 가진 오찬에서 “한국을 세계 최고 수준의 혁신 허브로 만들겠다”며 투자 확대를 요청했다. 오찬은 큰 직사각형 테이블에 전원이 둘러앉아 진행됐다. 오찬 전 윤 대통령은 미리 입장해 선 채로 대화 중이던 제이미 다이먼 JP모건 회장, 아르빈드 크리슈나 IBM 회장, 칼둔 알 무바라크 무바달라 투자사 대표 등 글로벌 기업 CEO들과 격의없는 소통을 했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최태원 SK그룹 회장(대한상공회의소 회장),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 구광모 ㈜LG 대표,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김동관 한화솔루션 부회장 등 6개 그룹 총수도 총출동했다.

다보스=양회성 기자 yohan@donga.com
김동관 한화솔루션 부회장은 “저희와 태양광 합작 사업을 하고 있다”며 토탈 에너지 대표를윤 대통령에게 소개했다. 토탈 에너지 대표는 “한국은 매우 중요한 곳입니다. 한국에서 해상 풍력 개발 사업도 하고 있다”고 하자 윤 대통령은 “어디서 하고 있나요”라며 “한국에 사업 협력을 통해 좋은 기술들을 많이 가르쳐 달라”고 인사했다. 김 부회장은 “(토탈이) LNG 선박 (사업)도 세계에서 두 번째로 크게 하고 있어서 (향후) 인수하게 되면 LNG 부문에서 크게 협력을 할 것”이라고 했다.
●尹대통령, “ESG 무궁무진, 시장 열어 놓을 테니 들어오시라”

다보스=양회성 기자 yohan@donga.com
이날 윤 대통령은 한국의 우수한 자유무역협정(FTA) 네트워크와 첨단산업 기술 경쟁력을 한국의 장점으로 소개했다. 또 오찬에서는 “복합위기 해결을 위해 국가와 기업 간 연대와 협력이 어느 때보다 필요하다”며“기업은 창의와 혁신에 기반해 기술 혁신으로 글로벌 문제를 해결할 수 있고, 정부는 시장이 공정하고 효율적으로 작동하도록 지원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날 오찬에는 인텔, IBM, 퀄컴, JP모건, 무바달라 등 글로벌 기업 CEO 15명이 함께했다.
윤 대통령은 19일 다보스포럼 특별 연설을 통해 공급망 강화, 청정에너지 전환, 디지털 질서 구현을 위한 국제 협력을 강조할 예정이다. 한국 대통령의 다보스포럼 참석은 2014년 박근혜 전 대통령 이후 9년 만이다.올해로 53회를 맞은 다보스포럼은 ‘위기 후 세계 질서 재편’이 주제다.
재계주요 총수들로 구성된 대통령 순방 경제사절단도 17일 다보스에 도착했다. 6개 그룹 총수를 비롯해 한화그룹에선 김 부회장뿐만 아니라 김동원 한화생명 부사장, 김동선 한화갤러리아부문 전략본부장 등 오너가(家) 3형제가 올해 포럼에 모두 참석한다. 허태수 GS그룹 회장, 정기선 HD현대 사장, 조현상 효성그룹 부회장, 손경식 CJ그룹 회장도 현장을 찾을 예정이다.
이재용 회장은 이번이 2007년 이후 16년 만의 다보스포럼 참석이자 글로벌 네트워크 재가동을 위한 무대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최태원, 정의선 회장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대유행 전인 2020년 1월 다보스포럼에 참석한 바 있다.
다보스 현장에서는 ‘2030 부산 세계박람회(엑스포)’ 유치 지원 활동도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18일 저녁에는 대한상공회의소 주최로 엑스포 유치 지원을 위해 열리는 ‘한국의 밤’ 행사에 총수들이 직접 나선다. 삼성전자는 다보스의 중심가인 반호프슈트라세에서 부산 엑스포 응원 메시지를 담은 대형 디지털 옥외광고를 선보인다고 이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