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부 참여율 10년새 36%→22%
“세제지원 확대하고 규제 완화를”
대한상공회의소는 영국 자선지원재단(CAF)에서 지난해 말 발표한 ‘2022 세계기부지수’에서 한국이 119개국 중 88위를 기록했다고 18일 밝혔다. 2011년 57위에서 10년 사이 31계단 떨어졌다.
CAF는 2010년부터 매년 120여 개국 200만여 명을 대상으로 ‘모르는 사람 돕기’ ‘기부 경험’ ‘자원봉사’ 등을 주제로 설문조사해 나라별 순위를 매기고 있다.
대한상의는 민간 기부 활성화를 위해 기부금 세제지원을 확대하고 공익법인 규제를 개선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국은 기부금의 15%에 대해 세액공제를 적용한다. 반면 미국, 영국, 일본은 기부금 전액에 대해 소득공제를 한다. 세액공제는 산출된 세액에 대한 혜택인 반면에 소득공제는 과표대상인 소득 자체를 줄여주기 때문에 고소득자는 소득공제를 더 선호하는 경향이 있다. 대한상의 측은 또 “공익법인은 기업이 사회적 책임을 실행할 통로인 만큼 활동 장려를 위해 의결권 행사 제한을 풀어주는 등 규제를 완화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박현익 기자 beepark@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