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베트남 노선… “노고와 헌신에 감사”
박항서 베트남 축구대표팀 감독(왼쪽)이 17일 베트남항공으로부터 한국∼베트남 노선 비즈니스석 평생 이용권을 받은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 출처 베트남항공 페이스북
“박항서 감독이 그동안 보여준 노고와 헌신, 영광, 승리에 대한 감사의 의미다.”
베트남 국영 항공사인 베트남항공이 박항서 베트남 축구대표팀 감독(64)에게 한국∼베트남 노선 비즈니스석 평생 이용권을 선물했다. 박 감독은 16일 태국 방콕에서 열린 동남아시아 축구선수권대회 결승 2차전에서 안방팀 태국에 0-1로 패한 다음 날 대표 선수단과 함께 베트남항공 비행기를 타고 베트남 하노이로 이동했다. 운항 중이던 비행기 안에서 항공권 선물을 받은 박 감독은 처음에는 예상하지 못했던 이벤트에 의아해했지만 이유를 전해 들은 뒤에는 활짝 웃었다.
2017년 10월 베트남 대표팀 감독으로 부임한 박 감독은 이듬해 열린 동남아시아 축구선수권대회에서 베트남에 10년 만의 우승 트로피를 선물하면서 ‘베트남 국민 영웅’으로 떠올랐다. 베트남 대표팀 지휘봉을 잡은 5년 4개월 동안 동남아시아경기 2연패,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8강, 카타르 월드컵 아시아 지역 최종예선 진출 등을 이끌었다. 박 감독 부임 당시 130위였던 베트남의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은 96위까지 올랐다.
김배중 기자 wanted@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