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이 조현범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한국타이어) 회장의 횡령·배임 혐의를 수사하기 위해 19일 조 회장의 자택과 그룹 본사 등을 압수수색했다.
서울중앙지검 공정거래조사부(이정섭 부장검사)는 이날 오전 조 회장의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횡령·배임 등 혐의와 관련해 그의 자택과 한국타이어 본사, 그룹 계열사 및 관계인들의 주거지 등 10여 곳에 대한 압수수색을 진행 중이다.
검찰은 조 회장이 회삿돈을 사적으로 유용한 정황을 포착하고 대대적 수사에 착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조 회장이 회사자금을 고급 외제차의 리스비와 구입비, 개인 집수리 비용 등으로 사용한 것으로 보고 정확한 횡령·배임 규모, 자금의 용처 등을 살펴볼 계획이다.
MKT는 한국타이어가 50.1%, 조 회장이 29.9%, 조현식 한국앤컴퍼니 고문이 20.0%의 지분을 갖고 있고, MKT는 2016∼2017년 조 회장에게 65억 원, 조 고문에게 43억 원 등 총 108억 원을 배당했다.
공정거래위원회가 검찰 요청에 따라 조 회장을 공정거래법 위반 혐의로 고발하면서 조 회장은 피의자로 입건된 상태다. 수사에 착수한 검찰은 계좌추적 등을 통해 자금흐름을 살펴보는 과정에서 조 회장의 개인 비리 의혹을 포착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혜린 동아닷컴 기자 sinnala8@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