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보스서 ‘한국의 밤’ 행사… 2030 부산 엑스포 유치 지원
최태원 “이 자리 온 것, 이미 옳은 선택”
이재용 “가만 있어도 아는 분 20~30명 만나”

윤석열 대통령이 18일(현지시간) 다보스 한 호텔에서 열린 한국의 밤 행사에서 참석자들을 향해 인사하고 있다. 2023.01.19. 다보스=뉴시스
“윤 대통령은 기업인만큼 훌륭한 세일즈맨이다. 우리보다 낫다.” (스테판 슈왈츠만 블랙스톤 회장)
세계경제포럼(WEF·다보스포럼) 참석 차 스위스를 방문한 윤석열 대통령이 18일(현지시간) 가진 글로벌 기업 CEO와의 오찬에서 주고받은 발언 일부다. 윤 대통령은 이날 오찬에 이어 각국 정재계 인사와 글로벌 리더 500여 명이 함께 한 ‘한국의 밤’ 에서도 ‘세일즈 외교’에 집중했다.
● 최태원 회장 “이 자리 오신 것만으로 이미 옳은 선택”
윤 대통령은 18일 오후 다보스 아메론 호텔에서 열린 ‘한국의 밤’ 행사에 참석했다. 올해 한국의 밤은 ‘2030년 부산 세계박람회(엑스포)’ 유치를 지원하기 위해 대한상공회의소 주최로 마련됐다. 다보스포럼 중 글로벌 정재계 인사들을 초청해 한국을 알리고 네트워크를 다지는 자리다. 행사장에는 공식 행사 시작 전부터 80평가량의 행사장에 150여 명이 몰려 북새통을 이뤘고, 세계적 주목을 받은 드라마 ‘오징어게임’의 주제곡이 흘렀다.
원희룡(왼쪽부터) 국토교통부 장관과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18일(현지시간) 다보스 한 호텔에서 열린 한국의 밤 행사에 앞서 인사하고 있다. 2023.01.19. 다보스=뉴시스
행사에는 이재용 회장, 최태원 회장,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 구광모 ㈜LG 대표,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김동관 한화솔루션 부회장 등 6개 그룹 총수가 모두 참석했다. 허태수 GS 회장, 정기선 HD현대 대표이사, 손경식 CJ 회장, 김영훈 대성 회장 등을 비롯해 국내외 정재계 주요 인사와 글로벌 리더 500명이 참여했다.
●尹대통령, 2030부산세계박람회 유치 의지 피력
클라우스 슈밥 세계경제포럼 회장이 18일(현지시간) 다보스 한 호텔에서 열린 한국의 밤 행사에서 건배사하고 있다. 2023.01.19. 다보스=뉴시스
이날 행사는 2030부산 세계박람회(엑스포) 유치를 위한 단결과 화합의 장이기도 했다. 윤 대통령은 “부산은 세계 2위의 허브 항만이 있고, 매년 아시아 최대 국제 영화제 개최되는 국제적인 산업 문화 융합 도시”라며 “전 세계인이 소통하고 위기를 극복할 수 있는 최적의 해법을 도출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행사에는 한국의 맛과 멋을 알리기 위한 행사도 함께 열렸다. 여성 보컬 나윤선, 소향의 공연과 함께 댄스그룹 앰비규어스가 무대에 섰고, 떡갈비·구절판·갈비찜 등 한국 전통 음식이 제공됐다.
다보스=장관석 기자 jks@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