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정찰위성, 미국 민간위성 수준 뛰어넘기도 쉽지 않을 것”
전문가는 “북한이 개발 중인 ‘정찰위성’은 미국의 민간 위성 기술 수준을 뛰어넘기도 쉽지 않을 것”이라고 진단했다.
VOA(미국의소리)는 18일(현지 시각) ‘구글 어스’ 로 들여다본 김정은 위원장의 집무실 건물(노동당 1호 청사) 구석구석을 소개하면서 “굳이 정찰위성을 띄우지 않아도 북한 지도자가 오가는 민감한 동선을 어느 정도는 파악할 수 있다”고 보도했다.
위성 사진엔 약 600m에 걸쳐 최소 3개의 경비 초소를 지나야 다다를 수 있는 ‘노동당 1호 청사’와 접근 경로가 보인다. 사진은 부지내 가로등까지 식별할 수 있을 만큼 선명하다.
그러면서 “북한과의 무력 충돌 시 성능이 훨씬 우수한 정찰 자산을 지닌 미국과 한국은 그동안 정밀하게 확인되고 분석된 북한 지도부의 동선을 즉시 겨냥할 수 있다는 뜻”이라고 부연했다.
위성사진 분석가인 닉 한센 미 스탠포드대 안보협력센터 객원연구원은 “우주에서 사진을 찍으려면 먼저 무언가 궤도에 올려야 한다. 북한은 (과거) 2개의 위성을 궤도에 올렸고 이후 몇 개를 더 시도했지만 결국 실패했다. 이미 궤도에 오른 2개의 위성도 결국 실패한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이어 “위성을 궤도에 올린다 해도 장착된 카메라를 이용해 사진을 찍는 건 별개의 문제”라며 다른 우주 강국들도 여러 차례 실패를 거쳐 확보한 기술이라고 했다. 북한이 단기간에 미국의 민간 위성 기술 수준을 뛰어넘는 ‘정찰위성’을 만드는게 쉽지 않을 것이라는 설명이다.
북한은 지난달 18일 평안북도 철산군 동창리 서해위성발사장에서 발사한 미사일 두 발의 정체에 대해 “정찰위성 개발을 위한 최종 단계 중요 시험을 했다”고 발표했다. 그러면서 “내년 4월까지 군사정찰위성 1호기 준비를 끝낼 것”이라며 로켓 발사 장면과 함께 상공에서 촬영한 서울ㆍ인천항 흑백 사진을 공개했다.